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경향신문 위근우의 리플레이에 이세계퐁퐁남 논란 관련해서 글 올라옴
2,291 12
2024.10.18 15:50
2,291 12



원문 링크

https://m.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10170600001


<이세계 퐁퐁남>의 작가는 사실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그는 무엇도 재현하지 않고 허접하게나마 서사를 구조화하지도 않았으며 캐릭터를 주조하지도 않았다.


이 만화는 그저 퐁퐁남을 비롯해 인터넷에 부유하는 ‘밈’화된 --의 방언들을 헐겁게 기워 주절대는 것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2화에서 이세계인이 박동수의 사연을 믿지 않으며 “재산에 기여도 안 한 사람이 단순히 결혼해서 몇 년 살았다고 재산을 절반 이상 가져간다고? 심지어 바람 핀 상대를 법이 보호해주고? 구라도 정도껏 쳐야 믿어주지. 그딴 체계 없는 세계가 있을 리 없잖아! 있다면 진작 멸망했을 거라고!”라 외친다. 나무위키를 통해 ‘사이다 발언’으로까지 평가된 이 대사는 이세계인의 입을 빌었을 뿐 흔한 남초 커뮤니티의 원념을 발산한 것에 불과하다. 박동수의 집이 ‘퐁퐁남’ 담론에서 관성적으로 ‘퐁퐁시티’로 언급되는 동탄인 것도, “법이 지나치게 여자 쪽에 유리하게 되어있단 것”이라는 변호사의 대사도, “출동한 경찰이 아내의 일관된 진술(가정폭력에 대한 허위 진술)만을 믿고 사건을 진행”했다는 박동수의 독백도, 모두 지난 몇 년간 인터넷에서 떠돈 남성 역차별에 대한 흔한 ‘밈’의 언어일 뿐이다. 애초에 재판에서 증언은 중요하며 증언의 신빙성은 진술의 일관성과 비모순성을 통해 경험적으로 증명되어왔지만, 2018년 논란이 된 곰탕집 성추행 사건 유죄 판결 이후 ‘진술의 일관성’이라는 개념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죄도 유죄로 만드는 남성 역차별의 사례처럼 폄하되었고, 그들의 믿음은 일종의 대안사실을 형성해 끊임없이 순환됐다. 현재 3화까지 공개됐고 몇 가지 사건이 나열됐지만, 사실 <이세계 퐁퐁남> 작가는 자신의 언어를 한 마디도 하지 않거나 못했다. 만약 이 만화의 작가라는 게 있다면, 이름을 올린 ‘퐁퐁’(실제 필명이다)이 아닌, 디씨나 일베, 펨코 같은 커뮤니티일 것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769 10.15 39,3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15,74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62,6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82,20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36,9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46,7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60,36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30,7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88,03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702,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878 기사/뉴스 KBS, 민희진 보도 삭제 청원 답변 "오해"…누리꾼 "궁색해" 18:17 103
312877 기사/뉴스 케냐 의회, ‘부패 혐의’ 부통령 탄핵 의결 5 18:14 88
312876 기사/뉴스 '연봉 370억' 만치니, 클린스만에 패하더니 끝내 경질…사우디 인내심 폭발→위약금 446억 걸림돌 1 18:11 170
312875 기사/뉴스 '깜짝 방한' 아사다 마오…"연아는 나에게 소중한 존재" 9 18:10 760
312874 기사/뉴스 남양주 스터디카페서 여학생 불법촬영한 20대…태블릿PC 사용 12 18:05 767
312873 기사/뉴스 "문다혜, 우산도 직접 못 드냐" 출석 모습 논란 17 18:02 2,022
312872 기사/뉴스 가자주민들, 신와르 사망에 환영·애도 교차…종전 기대 커져 17:58 240
312871 기사/뉴스 ‘화환 가고 트럭왔다’...승한, 라이즈 탈퇴 후 계속되는 ‘후폭풍’ 24 17:56 1,118
312870 기사/뉴스 마츠준 엮인 결혼설 해명하는듯한 이노우에 마오 twt (일드 꽃보다 남자 여주) 120 17:52 13,083
312869 기사/뉴스 중앙지검장 "'김 여사 기소가 네게 좋다' 조언 들어…기소하는 게 정치검사" 32 17:52 819
312868 기사/뉴스 "삼성 위기 … 이재용, 등기이사 복귀해야" 17:48 387
312867 기사/뉴스 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만난 한일재계…"새로운 60년 준비를"(종합2보) 13 17:43 411
312866 기사/뉴스 자녀 학폭 사과문 낸 날, 의원님은 중국 출장중 42 17:37 3,588
312865 기사/뉴스 '사랑후에 오는 그녀♥'..이세영, 스타랭킹 톱3 1 17:19 820
312864 기사/뉴스 가을에도 멈추지 않는 '서머퀸' 키오프의 질주 17:19 330
312863 기사/뉴스 중국 , ‘아이 낳지 않는 이유’ 조사한다... SNS에선 “돈 없으니 안 낳지” 13 17:16 1,500
312862 기사/뉴스 [속보] 정보 소식통 "북한, 특수전부대 4개 여단 러시아 파병 결정...1만2000명 규모" 35 17:14 2,079
312861 기사/뉴스 [단독] ‘최동석 성폭행 의혹’ 제주경찰청 여청계 배당, 박지윤 선택에 따라 조사 여부 결정 33 17:13 5,226
312860 기사/뉴스 "하룻밤만 신세 져도 될까요?"…호의 베풀어줬더니 집 털어간 50대女 9 17:08 2,572
312859 기사/뉴스 [단독] '축구돌' 남우현, '뭉찬3' 출연...'부상병동' 뉴벤져스 새 희망 7 17:03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