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41017111722312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려고 임기 중 사퇴한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국민의힘)이 '자화자찬 퇴임식'을 열어 지탄을 받고 있다. 듣다 못한 주민들이 "구로 구민에 안 미안하냐"고 외치자 오히려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막아서며 화를 내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17일 구로구 지역매체인 GDN뉴스 유튜브 계정에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구로 구민들에게 안 미안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구로구청이 전날 사임하는 문헌일 구로구청장을 위해 열었던 퇴임식 장면이 담겼다. 구로구청 강당에 직원들을 모아놓고 진행한 퇴임식에서 문 구청장은 "백지 신탁이라는, 기업인 출신 구청장에게 불합리한 제재가 예정돼 더 이상 구청장 직무를 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자신이 불합리한 제도의 피해자인 마냥 주장했다.
이에 반발한 주민 중 일부가 문 구청장을 향해 "구로 구민한테 안 미안하십니까"라며 "업무 시간에 이 많은 공무원을 모아놓고 퇴임식을 꼭 해야 하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일부 공무원이 주민들을 에워싸고 "퇴임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며 구청장을 옹호했다. 특히 한 과장급 공무원은 "남의 퇴임식에, 다 슬퍼하고 있는데 이래도 되냐! 자리를 보고 말해라"면서 주민을 타박했다. 주민이 "말할 수 있는 거잖아요"라고 대응하자 "뭘 말할 수 있어요! 뭘 안다고 그러냐!"며 주민에 윽박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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