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걸그룹은 에스파(키라나 윈터 지젤 닝닝)다. 첫 정규 앨범 'Armageddon(아마겟돈)'으로 4연속 밀리언셀러가 됐고 타이틀곡 'Supernova(슈퍼노바)'로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역대 최장 기간인 99일 정상을 지켰다. 그리고 그 열풍이 다 가기도 전에 카리나가 솔로곡 'UP(업)'으로 100일을 채웠다.
'UP'은 에스파가 지난 두 번째 콘서트에서 선보인 멤버별 솔로곡 4곡 가운데 카리나의 곡이다. 정식으로 솔로 데뷔를 알리는 곡이 아니다. 에스파가 오는 21일 새 앨범 'Whiplash(위플래시)'를 발매하기 전 팬들을 위해 이벤트성으로 공개한 음원이다. 뮤직비디오도 없고 활동도 없다. 카리나의 존재가 유일한 프로모션이다.
그런데 9일 공개 후 11일 멜론 일간차트 1위를 찍었다. 엄청난 폭발력이다. 반짝도 아니다. 주말을 지나 공개 2주 차가 되는 14일에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UP은 중독성 있는 후렴과 미니멀한 트랙이 특징인 힙합 댄스곡이다. 카리나는 단독으로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 모두를 사로잡겠다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담았다. '어디든 뛰어다녀'서 '다 가져가고 다 타오른' 뒤 '널 감아 네 안에 모든 걸 잊게'한다는 자신감을 가사만이 아니라 보컬과 랩을 아우르는 탄탄한 실력으로 펼쳐낸다.
카리나는 한 곡 안에 다양한 음색과 폭넓은 보컬 레인지를 담았다. 허스키하다가도 쨍한 목소리로 바뀌고 속삭이는 듯하다가도 단단한 고음을 낸다. '우' 혹은 '예' 같은 짧은 애드리브 한 단어조차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는다. 그렇게 2분 47초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러니 반복 재생을 부를 수밖에.
팀으로만 활동하던 이들이 솔로로 나오면 빈틈이 먼저 보이게 마련이다. 카리나는 오히려 그 반대다. 빈틈은 고사하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능력치와 매력을 아주 짜임새있게 꺼내놓는다. '뭔가 보여주겠어'라는 과함은 느껴지지 않고 적재적소에 딱 알맞을 정도의 목소리를 내고 안무를 한다.
'UP'을 통해 카리나가 보여준 실력과 성과는 그를 비주얼로만 주목할 스타가 아닌 아티스트로 보게 만든다. 더불어 이는 그의 앞에 붙는 '대세'라는 수식어를 더 견고하게 한다. '아무도 넘보지 못한 Height 다른 누구도 겸비 못 할'이라는 'UP' 가사처럼 독보적이다.
정규 1집의 대성공에 이어 카리나의 솔로곡 히트로 상승세를 제대로 탄 에스파는 오는 21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Whiplash'를 발매한다.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수록곡 'Flights, Not Feelings(플라이츠, 낫 필링스)' 'Flowers(플라워즈)' 'Just Another Girl(저스트 어나더 걸)' 등 총 6곡으로 구성된다.
https://v.daum.net/v/202410151000145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