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한 버스 안의 모습입니다.
환갑을 맞은 초등학교 동창 남녀 18명이 버스를 전세 내서 환갑 기념 여행을 잘 마친 뒤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버스 안에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홍어 회무침처럼 냄새가 심하게 나는 음식들과 술을 들고 버스에 탄 것도 모자라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승객 일부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버스 안을 돌아다닌 겁니다.
어떤 승객은 좌석 팔걸이에 걸터앉아 계속 술을 마시다가 몸을 제대로 가누질 못했는데요.
이를 지켜본 버스 기사는 승객들에게 위험하니 자리에 앉아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일부 승객은 "사람이 앉지 않았으면 가질 말라"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합니다.
이에 버스 운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기사는 졸음 쉼터에 버스를 세운 뒤 승객 전원을 하차시켰고, 모든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계약한 잔금을 다 주면 다시 출발하겠다고 안내했다는데요.
그러자 승객들은 필요 없다며 기사를 경찰에 신고하고 도로에 주저앉는 등 위협과 폭언을 이어갔다고 합니다.
심지어 버스 좌석에 소변이 담긴 페트병까지 두고 간 사람도 있었다는데요.
제보자인 버스 기사는 이런 승객들을 가만히 두면 운전자는 생계가 위협받을 정도로 처벌을 받지만, 승객은 단순 경범죄 처벌만 받는다며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일이 제발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1017173314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