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머신' 발언 이어 연이틀 압박
"이제 시작해야 한다" 재협상 시사
CSIS "트럼프 2기, 韓 타깃" 전망
미국 대선을 20일 앞두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트럼프의 귀환’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한반도 안보 리스크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나토의 방위비를 겨냥해 날 선 발언을 내놓던 트럼프가 대선 막바지에는 주한 미군 주둔 비용을 문제 삼는 등 한국을 ‘본보기’로 삼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미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난 한국이 트럼프의 ‘안보 장사’에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현금자동지급기)’이라 지칭하며 자신이 재임 중이라면 한국이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6000억 원)를 지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언급한 100억 달러는 2026년 한국이 지불할 액수의 9배에 가까운 규모다. 미 대선 후보가 이틀 연속으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거론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특히 트럼프가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가 취임하자마자 한미가 타결한 방위비분담금협정(SMA)을 깨고 재협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주한 미군 주둔 규모를 크게 과장하는가 하면 한국의 분담금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꺼내놓고 있는데 한국을 표적으로 삼기 위한 의도적인 왜곡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