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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성을 잃은 배들이 잔뜩 쌓여 있습니다.
선별장으로 옮겨온 배도 봉지를 벗기자 색깔이 변한 게 많습니다.
강한 햇볕을 받아 껍질이 변색 되고 과육이 갈변하는 '일소 피해'를 입은 건데 올여름과 9월까지 계속된 폭염 탓입니다.
[이맹구/배 재배 농가]
"올해는 30도 이상 기온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나는 거 같습니다."
이 같은 배 일소 피해는 경남 전체 배 재배면적 475ha 가운데 절반이 넘는 241ha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정상 수확한 뒤 저장한 배에서도 일소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농민들과 지자체는 일소 피해의 자연재해 인정과 재난지원금 지원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올해 일소 피해는 수확이 끝나서야 확인됐고,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배 농사의 특성 때문에 농민 대부분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 혜택을 받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문명찬/경상남도 친환경농업과 주무관]
"수확 시기 전에 피해 조사가 이뤄져야지 가능하고, 현재는 배가 수확된 상태라서 농식품부에서는 재해 인정을 하지 못하는 걸로…"
경상남도는 우선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생산비 보장 지원 사업'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았지만 기록적인 폭염 탓에 배 재배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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