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티빙의 선전과 영화 '베테랑2'의 흥행으로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대신증권이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CJ ENM의 3분기 매출은 1조20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8% 증가한 443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티빙과 영화·드라마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티빙은 올해 3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였다. 가입자 수는 약 4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다. 티빙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312억원에서 이번 분기에는 23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금 인상과 광고 요금제 도입, 그리고 프로야구와 같은 인기 스포츠 콘텐츠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티빙의 성장세는 CJ ENM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함께 향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영화 및 드라마 부문도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영화 '베테랑2'는 약 7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CJ ENM은 약 70억원의 영화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예상된다.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같은 일부 영화가 부진했으나 영화·드라마 부문은 1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음악 부문은 일부 신인 아티스트 데뷔 비용과 K-콘(K-CON)의 부진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졌으나,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넘어섰다. 커머스 부문도 영업이익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억원 늘었다.

TV 광고 시장의 회복도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진 TV 광고의 역성장세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4분기에는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리 인하와 4분기 성수기 효과가 더해져 광고 매출이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CJ ENM은 올해 연간 매출이 4조7966억원, 영업이익은 184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에는 매출이 5조2929억원, 영업이익은 2838억원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CJ ENM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티빙의 지속적인 성과 향상과 영화·드라마 콘텐츠 투자를 꼽았다. 대신증권은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6개월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현재 CJ ENM의 주가는 6만3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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