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산재보험기금 630억원, 중대재해 상습기업에 투자됐다
622 2
2024.10.17 20:13
622 2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산재보험기금의 국내 주식 투자금 3조9140억원 가운데 627억원이 중대재해가 빈번한 7개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기업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중대재해가 5건 발생한 한국전력(323억원을 비롯해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87억원·중대재해 6건), 현대제철(71억원·4건), 디엘(DL)이앤씨(64억원·8건), 현대건설(60억원·9건), 한화(12억원·6건), 대우건설(9억원·8건) 등이다. 2022∼2023년 2년간 발생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1195건과 견줘 7개 기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건(46건)은 3.8% 수준이다.

노동부는 사업주로부터 산재보험료를 징수해 보험급여 지급, 산재 예방 사업 등에 활용하고 남은 ‘여유자금’을 주간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주간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으로 지난해 7월부터 26조6379억원(8월 말 기준)을 맡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다시 하위 자산주간운용사를 통해 국내 채권·주식, 해외 채권·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빈번하게 중대재해가 발생한 기업에 대한 투자는 하위 자산운용사가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흘러들어갔다.

문제는 주간 자산운용사 선정시 이에스지(ESG,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투자원칙은 전혀 담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노동부가 2022년 12월 ‘차기 주간운용사 선정 기준’을 공고하면서 재무안정성과, 투명성, 운용자산, 운용성과 등만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노동부의 ‘산재보험기금 자산운영지침’ 역시 자산운영 원칙으로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 공공성 등만 열거됐다. 반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원칙에서 이에스지 요소를 고려하도록 하고, 특정 산업군 또는 기업에 투자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동부 자산운용팀 관계자는 “주간 자산운용사 선정 당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투자 원칙은 없었다”며 “운용사에서 운용하는 개별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관여할 수 없다”고 했다. 또 한 민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 등과 관련한 투자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면 중대재해 발생한 기업 투자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투자 이후 중대재해 발생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투자 원칙이 없어 산재 보상과 예방을 목적으로 마련된 자금이 산재가 발생한 기업에 투자되는데도 막을 수 없는 셈이다.

이때문에 산재보험기금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수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우 의원은 “산재보험기금을 중대재해가 잦은 기업에 투자할 수 없도록 하는 취지의 자산운용 지침이나 자산운용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1198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715 10.15 32,38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03,9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40,59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56,56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14,73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36,62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52,1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24,8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75,8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96,8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676 기사/뉴스 아일랜드 길거리 모닥불서 전자담배 폭발, 7살 딸아이 실명 22:17 129
312675 기사/뉴스 김 여사에 불리한 증거엔 "모른다" "안 물어봤다" 1 22:15 83
312674 기사/뉴스 한강·BTS덕에 문인 광주 북구청장 함박웃음 2 22:15 296
312673 기사/뉴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제목 충실 범죄액션물 [시네마 프리뷰] 22:14 68
312672 기사/뉴스 친구 집 화장실 썼다가 "깜짝"… 변기 뚜껑에 달린 '거울', 무슨 용도? 19 21:58 4,683
312671 기사/뉴스 전지현·김희선에 신민아까지…프리미엄 창호, 톱스타 마케팅 2 21:56 765
312670 기사/뉴스 "경기교육청, 도서 폐기권고 공문 보내놓고 '검열' 아니라니" 6 21:51 746
312669 기사/뉴스 SPC 빵 만들다 숨진 23살…“제 딸 박선빈, 기억해주세요” 39 21:48 2,331
312668 기사/뉴스 중국어선도 군인들도 안 보여…“조용해서 더 불안한” 연평도 12 21:46 1,849
312667 기사/뉴스 장에 박힌 '이 채소' 안 나와, 결국 병원 行… 일본 66세 남성 무슨 일? 46 21:39 5,891
312666 기사/뉴스 [단독] nCH 대표 "'현역가왕2' 서혜진 고소, 5개월만 돌연 계약 해지…억울함 多" (인터뷰) 21:38 1,231
312665 기사/뉴스 이세영, '텐트 밖은 유럽' 사상 최초 제작진에 회의 요청 '열정 막내' 12 21:29 2,544
312664 기사/뉴스 자녀 학대하며 "엄마만 믿어" 가스라이팅한 50대 친권상실 청구 1 21:04 933
312663 기사/뉴스 압수물 훔친 경찰 또 '체포'...경찰, 뒤늦게 '전수조사' 4 20:58 485
312662 기사/뉴스 처음 보는 남성 흉기로 공격한 50대 현행범 체포 20:52 773
312661 기사/뉴스 주먹 크기 종양 달린 비글...처참한 불법 번식장 6 20:49 1,415
312660 기사/뉴스 “동성커플 건보 피부양자 인정은 헌법 위배”... 헌재 판단 묻는다 29 20:46 1,951
312659 기사/뉴스 SM, 라이즈도 '탈퇴' 승한도 다 지킨다…법적대응 "명예훼손·인신공격=선처 無" [공식입장] 23 20:44 1,662
312658 기사/뉴스 [단독] 호놀롤루 총영사관 직원, 女화장실 불법카메라 혐의 체포 142 20:39 9,139
312657 기사/뉴스 나만의 컬러를 찾아서, ‘공작새’[MK무비] 1 20:38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