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들어오는 주문도 취소할 판"…`생크림 대란`에 자영업자들 울상 (이상기후 영향)
3,266 11
2024.10.17 16:04
3,266 11

■역대 최장 폭염에 생크림 생산량 '뚝'

대리점·마트·온라인 곳곳서 ‘생크림 품절’ 사태

디저트 카페·베이커리 등 생크림 못구해 발동동

업계 “긴 폭염으로 원유 생산량 감소한 영향”

전문가·낙농업계 “이상 기후로 대란 반복될 수도”

 

최근 카페나 베이커리, 디저트 카페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생크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보통 더운 여름철 생크림의 원료가 되는 원유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유독 더위가 길어지면서 품귀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해 앞으로도 생크림 대란은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3일과 15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 3곳과 동네마트 4곳에서는 생크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형마트에는 소량 입고된 것 마저 모두 품절이었고 동네마트 4곳 중 3곳엔 아예 생크림 진열대를 없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아침에 10개 정도 들어왔는데 그마저도 1시간 만에 다 팔렸다”고 말했다. 동네마트 관계자 역시 “동물성 생크림이 안 들어온 지는 2개월이 다 돼간다”며 “언제 들어올지 모른다”고 했다. 이날 오후 기준 온라인 마켓에서도 생크림은 모두 품절이었다. 우유 납품 대리점주들은 답답함만 호소한다. 서울에서 서울우유 대리점을 운영하는 A씨는 “거래처에 미안하지만 알아서 구하라고 했다”며 “우리 지점에서 납품해야 하는 양의 절반도 안 들어왔다”고 했다. 경기도의 우유 대리점주인 50대 B씨도 “납품 양의 50% 정도만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들도 못 피해 간 ‘폭염’…매년 반복될까 우려

 

생크림은 젖소에게 짠 원유에서 지방층을 분리해 만드는데 여름철엔 원유 생산량과 함께 크림 생산량도 줄어든다. 소들이 더위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날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크림 생산량은 2443톤(t)으로 올해 들어 가장 생산량이 많았던 지난 5월 3316t에 비해 26%가 감소했다. 8월과 9월의 생산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폭염의 영향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생크림 대란에 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통상 한여름인 7~8월, 늦어도 추석이 지나면 공급이 안정적인데, 올해는 10월 중순인 지금까지도 생크림 품귀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소가 생물이다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아서 더울 땐 젖이 안 나와 생크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작년에는 올해보다 좀 더 빨리 선선해졌는데 이번에는 워낙 여름이 길어서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과 낙농업계는 예상치 못한 생크림 대란이 이상 기후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전남 나주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이정호(44)씨는 “소들도 사람처럼 더우면 풀을 안 먹는다”며 “이번 여름이 유난히 길었는데 이게 반복되면 매년 소들은 같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실내 축사에서 기술적으로 소들을 돌볼 수도 있겠지만 (이번 대란이)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기후위기가 심화하면 우리가 자연스럽게 먹던 음식들을 못 먹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1017105956269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이크🤍] 거칠어진 입술을 멜팅 보습막으로 보들보들 촉촉하게! 유이크 #립스팀밤 NEW 컬러 출시 659 10.14 43,81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102,14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37,06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53,06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210,0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35,79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52,1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20,8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75,26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94,6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640 기사/뉴스 박지훈 "'약한영웅2', 아직 못 봤지만 시즌1과 확실히 다를 것" 18:29 26
312639 기사/뉴스 [속보] 강릉 방문 윤대통령 "대전환의 시대, 진실 질서 화합 어느 때보다 중요" 18:29 33
312638 기사/뉴스 법원, '뉴스타파 인용' MBC PD수첩 과징금 '제재취소'… 2인 방통위 제동.gisa 1 18:28 82
312637 기사/뉴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신대저램프서 3중 추돌사고… 3명 부상 1 18:27 136
312636 기사/뉴스 "로제, 키스하려해 무서웠다"…'K-술게임' 배운 브루노 마스 '화들짝' 7 18:26 1,013
312635 기사/뉴스 “무단결근 하더니 즉석 퇴사통보”..‘카페 사장’ 빽가가 만난 ‘무개념 직원’ 1 18:25 278
312634 기사/뉴스 “일주일에 28번 성관계”…아내 4명 여친 2명과 산다는 일본男의 최종목표 22 18:23 1,030
312633 기사/뉴스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5 18:22 1,565
312632 기사/뉴스 코드 쿤스트, 과자 10만 원어치 사고…"이걸 왜 먹지?" 충격('나혼산') 18:20 955
312631 기사/뉴스 박지현X기안84, 월미도行…"여친 생기면 더블데이트 하자" ('나혼산') [예고] 18:18 611
312630 기사/뉴스 김대호X이장우, ‘나혼산’ 세계관 이은 ‘대장이 반찬’으로 뭉친다 1 18:15 233
312629 기사/뉴스 '흑백요리사'만? '좀비버스2'·'솔로지옥4' 넷플릭스 예능도 대작 '우르르' 18:09 230
312628 기사/뉴스 "항문에 바둑알 넣고" 피해자 살인자로 만든 '엽기 학대'…20대 가해 주범 중형 14 18:07 1,250
312627 기사/뉴스 오늘 첫 방송이라는 <텐트 밖은 유럽> 이탈리아편 (라미란,이세영,이주빈, 곽선영) 4 18:00 588
312626 기사/뉴스 괜히 승한 탈퇴 건에 말 얹었다가 기사로 병크 끌올당한 박제형(eaj) 18 17:59 2,848
312625 기사/뉴스 "내가 권오수와 이런 대화를?" 녹취록 본 여사 "기억 안 나" 13 17:55 800
312624 기사/뉴스 류승수 "배우들 요즘 작품 없어 생활 안돼, 다들 투잡 뛴다" 45 17:42 5,248
312623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레스토랑 대신 간편식 뛰어든 이유 16 17:41 3,739
312622 기사/뉴스 [MLB] 다저스 PS 타율 1위가 韓 국대 출신이라니…가을 남자로 거듭난 현수 “호화 라인업 포함돼 기쁘다” 3 17:34 1,067
312621 기사/뉴스 오타니 개인 SNS야? MLB 공식 SNS, 오타니로 도배 10 17:31 1,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