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키움·NH 등 주선···금리 연 6.5%
국민연금·새마을금고, 투자 원금 1.7배 회수
일본 진출 교두보 삼아 해외 시장 적극 공략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가 버거 프랜차이즈업체 맘스터치에 대한 4000억 원 규모 리캡(자본구조재조정)을 마무리했다. 이에따라 맘스터치 인수에 출자했던 기관출자가(LP)들은 원금 이상의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은 최근 맘스터치에 대한 리캡을 마무리하고 각 LP들에게 투자 원금의 1.7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돌려줬다. 기존 인수금융 대출 3100억 원을 상환하고 더 큰 금액인 4000억 원을 다시 대출해 LP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맘스터치의 기업가치가 올라간 만큼 더 많은 대출을 조달할 수 있게 돼 가능한 일이었다.
이에따라 국민연금과 MG새마을금고, 하림그룹 등 LP들은 맘스터치에 투자한지 5년 만에 원금 회수와 함께 높은 투자 차익을 거두게 됐다. 현재까지의 투자 수익을 반영해 케이엘앤이 집계한 내부수익률(IRR)은 약 19%다. 이번 리캡의 주선은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금리는 연 6.5%로 설정됐다.
출자기관에 원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면서 케이엘앤은 당분간 맘스터치 매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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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엘앤은 맘스터치를 인수한 뒤 비주력 메뉴들을 정리해 가맹점 운영 효율을 높이고 시너지가 높지 않은 자회사들을 처분하는 등 과감한 사업재편으로 체질 개선을 꾀했다. 그 결과 맘스터치 매출은 2020년 2853억 원에서 지난해 3639억 원으로 27.5% 증가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83억 원에서 546억 원으로 92.9% 뛰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맘스터치의 몸값은 7000억 원 수준이다.
케이엘앤은 2022년 글로벌 자문사를 선정해 맘스터치 매각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중단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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