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지훈은 할머니에 대한 애정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할머니가 치매셨다. 추석에 마지막으로 뵀다. 지훈이 오면 용돈 주라고 하시며 5만원 권을 쥐고 주무셨다더라"라며 운을 뗐다.
잠시 머뭇거린 박지훈은 "그런데 추석에 일정이 늦게 끝나 당일에는 못 갔다. 다음 날 갔더니 절 기억을 못하셔서 용돈을 못 주셨다. 절 기억 못하는 게 (슬펐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최근 돌아가셨다. 최근에 발인을 했다. 감독님도 오셨다"고 밝힌 그는 "작품 시사회 다음날에 돌아가셨다. 개봉하고 영화 봐 주시고 가시지. 너무 속상하고 슬펐다"며 못다한 마음을 고백했다.
치매 소재만을 보고 작품에 도전한 건 아니라고 짚은 박지훈은 "그냥 모든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전 정말 할머니께 치매가 올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해서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훈을 연기하며 실제로도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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