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사생활 침해 아닌가요?"…집 보러 왔는데 펄쩍 뛰는 세입자에 '골치'
34,457 610
2024.10.17 09:26
34,457 610

#서울 강북구에 아파트 1채를 소유한 이모씨(46)는 전세 만기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입자가 새로운 임차인에게 집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해서다. 부동산에 집을 보러온 손님들이 공인중개사와 함께 여러 차례 이씨의 집을 방문했지만, 내부를 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이씨는 "계약 만료일에 맞춰 보증금을 받으려면 세입자도 협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집을 보여주지 않는데 무슨 수로 다음 세입자를 구하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이처럼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새 임차인에게 집 공개를 거부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다. 세입자가 집을 보여줘야 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기에 전·월세 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일부 집주인은 기존 세입자의 집 공개 거부로 신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면서 보증금 반환을 위해 대출까지 받는 상황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원룸에 세를 놓고 있는 집주인 최모씨(50)는 전세 계약 만료 전까지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마이너스 통장으로 보증금 일부를 융통했다. 당초 최씨는 새로운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을 그대로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줄 계획을 세웠지만, 세입자가 집을 보여주려 하지 않으면서 자금 계획이 틀어졌다.

이처럼 세입자의 거부로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지만, 법적으로 집 공개를 강제할 방법은 없는 실정이다. 민법이나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임차인이 다음 세입자에게 집을 보여줄 의무가 있다는 조항은 명시돼있지 않다. 오히려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서 집주인이 세입자 허락 없이 집에 들어갈시 주거 침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에 사실상 집주인이 전적으로 세입자 협조에 기대고 있다. 그러나 전세보증보험을 가입한 세입자의 경우 전세금 반환 지연 시 보증기관에 보증금을 청구하면 되기에 아쉬운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집주인 최모씨는 "세입자는 보증기관에 보증금 반환을 청구하거나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하면 그만"이라며 "조금만 배려를 해주면 되는 문제인데 집주인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세입자들은 집을 보러오는 손님들로 인해 사생활 침해를 받고 있다고 토로한다. 서울 성북구에서 8년째 자취 중인 이모씨(28)는 공인중개사 연락이 올 때마다 수신을 거부하고 있다. 공인중개사가 이씨가 외출한 상태에서 집을 보러 가겠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여자 혼자 사는 집이다 보니 비밀번호를 알려줬을 때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며 "집주인은 하루빨리 집이 나가는 것만 생각하고 세입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48546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어서와, 아마존은 처음이지? 류승룡 X 진선규 크로스 영화 <아마존 활명수>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51 10.15 27,73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96,0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34,69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44,87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98,4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33,8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48,0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3 20.05.17 4,515,05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72,67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92,9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7549 이슈 드래곤볼 나이에 따른 작화 변화.jpg 11:27 114
2527548 이슈 기자가 김연아에게 신발 끈을 묶는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자 6 11:26 997
2527547 기사/뉴스 야생 반달가슴곰 57마리 '행방불명'…"관리방식 전환해야" 2 11:26 186
2527546 정보 네페 10억 12 11:21 1,019
2527545 이슈 LA 만트라 팝업 방문한 제니 feat. 뮤비 꼬마 5 11:21 1,225
2527544 정보 네이버페이12원..끝ㅠㅠ 3 11:20 524
2527543 유머 뽀로로 악마의 편집ㄷㄷㄷㄷ 1 11:19 435
2527542 기사/뉴스 내일 오픈인 원신 PC방 28 11:16 1,852
2527541 이슈 호불호 많이 갈리는 것 같은 최근 발매한 키스오브라이프 타이틀곡 "Get Loud" 15 11:14 665
2527540 유머 엄마처럼 폭포 건너가려다가 물에 빠진 후이바오🐼💦 74 11:14 1,788
2527539 기사/뉴스 "피의자 김건희 불기소"‥질질 끌더니 '면죄부' 15 11:13 449
2527538 기사/뉴스 대학 교수실 앞서 1인 시위 왜?⋯“무분별 민원제기 초등교원 영혼 타들어가” 12 11:12 863
2527537 이슈 jtbc 신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젝트7 컨셉필름 2 11:10 524
2527536 유머 맛있어 보이는 반창고 9 11:06 1,861
2527535 이슈 트위터 계정약관 바껴가지고 이제 미디어로 올리는 그림들이 확정적으로 AI학습에 이용된대.......... 31 11:06 2,278
2527534 이슈 누군지 모르고 카톡하는 웹예능에서 실수했을때.jpg 16 11:05 2,521
2527533 기사/뉴스 아이폰, 이달 말부터 통화녹음된다…아이폰XS 이상 지원(iOS18.1에 통화녹음 포함…구형 아이폰도 지원) 27 11:05 1,362
2527532 이슈 전역일마다 명짤 나오는 것같은 방탄소년단 ㅋㅋㅋ 17 11:05 1,650
2527531 기사/뉴스 [TVis] 김기민 “재력가 팬이 거액 유산 남겨, 기부할 것”(‘유퀴즈’) 19 11:05 2,750
2527530 이슈 씨엔블루 그그그 챌린지 with. 정해인 18 11:04 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