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릿은 오는 21일 미니 2집 'I'LL LIKE YOU'을 발매한다. 올 3월 'SUPER REAL ME'로 데뷔한 이후 약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컴백을 앞두고 소속사인 하이브 레이블 빌리프랩은 신보 콘셉트 포토와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을 공개하는 등 홍보에 한창이다. 그러나 아일릿이 끊임없이 부정적인 이슈로 소모되면서 컴백 자체보다 팀과 회사를 둘러싼 여러 논란으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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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랩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이같은 논란으로 인해 아티스트와 구성원들의 노력이 폄하되는 거다. 실제로 아일릿은 데뷔작으로 초동으로 38만56장을 판매하며 뉴진스가 갖고 있던 K팝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최다 판매량을 경신했다. 해외에서의 인기는 더욱 컸다. 미니 1집 'SUPER REAL ME'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에 입성했으며, 타이틀곡 'Magnetic'은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 진입했다. 모두 K팝 그룹의 데뷔 앨범, 데뷔곡 최초 기록이다. 또한 'Magnetic'은 스포티파이에서 2024년 상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K팝으로 꼽히기도 했다.
회사 빌리프랩도 기존 소속 보이그룹 엔하이픈에 이어 새로운 대형 걸그룹 IP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었다. 빌리프랩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50억4387만원, 당기순이익은 159억4416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매출액이 272억8158만원, 당기순이익이 52억8678만원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실적 향상이 있었다. 엔하이픈이 올 상반기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영향도 있지만, 아일릿이 가져온 매출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걸로 보인다. 보통 신인의 경우 대형 IP로 성장할 때까지 수익보다 비용이 많이 드는 편임에도, 아일릿의 경우 데뷔하자마자 크게 성공을 거두며 회사의 매출에 기여할 수 있던 거다.
하지만 이번 이슈로 아일릿 활동에 제약이 걸린다면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모두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사실관계가 증명되지 않은 일로 인해 실추된 멤버들의 이미지는 어떻게 회복할까. 또 이로 인해 회사의 실적 성장세까지 꺾인다면 어떻게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상반기 매출로 놓고 봤을 때 빌리프랩의 매출액은 하이브 레이블 중 4위까지 올라갔다. 급격한 상승세를 탄 레이블이 외부 논란으로 실적 하락을 겪는다면 모회사 하이브로서도 아쉬움이 짙게 남는 일이다.
멤버들은 현재 꿋꿋하게 컴백을 준비 중이다. 어른들의 싸움에 희생양이 된 이들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또다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빌리프랩과 하이브는 외부 공세에도 끄떡없는 아일릿이라는 든든한 IP를 확보하고 더 날아오를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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