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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하이브, ‘확신 없는 베팅’ 4000억 CB발행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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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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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405

 

원금 보전 가능한 CB투자자 vs 리스크 독박 장내매수자
전환가가 ‘심리적 상한선’...“투심 짓누르는 요인”

 

하이브가 3회차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를 맞아, 4000억원의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신규 CB 발행에 나선다.

그러나 앞서 3회차 CB가 엑시트에 실패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4회차 CB 역시 방탄소년단(BTS) 복귀 관련 호재만을 근거로 막연한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원금을 지킬 수 있는 CB 투자자들과 달리, 장내매수를 통해 직접 막대한 리스크를 짊어져야하는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CB 관련 악재가 더 크 게 부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하이브는 전일 권면 4000억원 규모의 4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3년전 발행한 3회차 CB 전량에 대해 풋옵션이 행사되면서, 채무를 상환할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다.

상환대상인 3회차 CB는 2021년 11월 5일 400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당시 기준주가 대비 10% 할증율을 적용한 38만5500원이 전환가로 책정됐다. 금리는 0%에 리픽싱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발행사 우위의 계약이다.

회사 주가가 3회차 CB의 전환가를 크게 하회하는 현 시점에서, 3년으로 정해둔 풋옵션 행사가능 시점이 임박하자 결국 신규 CB를 발행해 차환에 나서는 모습이다.

금번 CB의 납입일(발행일)은 3회차 CB의 상환기일인 다음달 5일로 정해졌다. 금리는 0%, 전환가액은 기준주가에 20% 할증률을 적용한 21만8000원이다. 풋옵션은 발행일 기준 3년후부터 행사가능하다.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증권가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내년 BTS 복귀 관련 호재성 이슈가 하이브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잇따르는 양상이다. BTS 복귀를 고려하더라도 하이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한 풀 꺾였고, 지배구조에 대한 대중의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역사적 고점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무엇보다 CB에 내포된 딜레마가 주식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짓누르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B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르면 대박이고 안올라도 그만이지만, 일반적인 장내매수자는 리스크를 온전히 짊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향후 전환가 이상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기에는 차익실현을 노리는 매도대기 물량의 규모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은 지킬 수 있는 CB투자자들 대비 주식시장에서 장내매수를 결정하는 투자자들은 막대한 리스크를 짊어져야하는 비대칭적 구조”라며 “대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더라도 구명보트가 일부에게만 배정된 상황에서 맨몸으로 불확실성이 큰 배에 뛰어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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