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홀’ 가사 중에서 ‘결말을 먼저 봐버린 이야기는/ 아무도 관심없는 책과 같아/ 왜 난 그런 편에 자꾸만 더 마음이 가는지’는 무슨 뜻입니까.
“ ‘엔드 시어리’를 만들며 ‘끝’을 생각하다 보니 죽음을 탐구하게 되더라고요.
음악계에서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는 일도 있었고요.
죽음을 표현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해보려다 ‘별의 죽음’, 블랙홀이 떠올랐어요.
‘블랙홀’은 죽어가고 있는 별을 소녀가 지켜보는 관점의 노래예요.
사람들이 블랙홀에는 관심을 갖지만, 저 블랙홀이 (죽기 전엔) 어떤 별이었는지 궁금한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요?
‘결말을 먼저 봐버린 이야기…’는 그런 뜻이에요.
‘내가 좋아했던, 특별했던 별이니 까만 하늘보다 더 까만 블랙홀이 되더라도 나는 너를 볼 수 있고 네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 그런 일을 겪으셨나요.
“대중에게 알려진 동료들이 떠나는 일도 있었고, 친구가 가는 일도 있었어요.
대중문화계에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그런 일들이 좀 있어요.
저뿐 아니라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이나 반려견을 잃는 그런 일들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를 만나기 전 여긴 어땠어?
우연히 시작됐던 운명일까
아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다녀갔겠지
아, 얻고 잃게 되는 끔찍한 반복
결말을 먼저 봐 버린 이야긴
아무도 관심 없는 책과 같아
왜 난 그런 편에 자꾸만 더 맘이 가는지
여기 함께 있어도 될까
영원처럼 밝게 안녕, 지켜볼게
눈이 멀게 빛나는 black hole
두 번 다시 가까이서 볼 수 없어도
어둔 밤 하늘 속에서 너를 찾아낼 수 있어
오래 기억할게
you're always on my mind
so keep with me
뭐든 해낼 것 같은 용기는
시간의 방향과 거꾸로일까
여기까지 오기전 모든 기억은
정말 모두 사라질까
영원처럼 밝게 안녕, 지켜볼게
눈이 멀게 빛나는 black hole
새 시작에 너와 함께 할 수 없어도
어둔 밤 하늘 속에서 너를 찾아낼 수 있어
내가 기억할게
you're always on my mind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
영원처럼 밝게 안녕, 지켜볼게
눈이 멀게 빛나는 black hole
두 번 다시 가까이서 볼 수 없어도
어둔 밤 하늘 속에서 너를 찾아낼 수 있어
오래 기억할게
you're always on my mind
I'll try to figure out who we 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