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수역 퇴근길 지옥" 난리더니…'색깔블록' 등장에 불만 쏙[르포]
8,743 24
2024.10.14 22:22
8,743 24

5년새 2호선 성수역 이용객만 46% 늘어…성동구 '인파밀집 종합 강화 대책'

14일 낮 1시쯤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보도에서 행인들이 색깔블록을 따라 걷고 있다. /사진=이현수 기자원본보기

14일 낮 1시쯤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보도에서 행인들이 색깔블록을 따라 걷고 있다. /사진=이현수 기자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앞. 120m 길이 보도에 평범한 회색 블럭 사이로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블록이 깔렸다. 낮 12시 점심 시간이 되자 건너편 직장가에서 나온 행인들이 유도선 역할을 하는 '색깔블록'(유색블록)이 있는 보도로 진입했다. 우르르 무리 지은 이들은 연무장길 방향 파란색 블록 위로 우측 통행했다. 연무장길에서 성수역으로 향하는 행인은 빨간색 블록을 따라 걸었다.

성동구는 지난달 색깔블록 조성 공사에 착수해 지난 11일 설치를 완료했다. 약 2000만원을 투입해 '성수역'과 '연무장길' 등 주요 목적지 방향을 알리는 화살표를 그려 넣고 글씨를 입혔다. 자전거 주차를 금지하는 블록도 설치해 보도를 넓게 쓰고 인파 밀집 시 행인들이 진행 방향을 참고해 줄을 설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성수역 3번 출구 앞에서 만난 시민들은 시설 개선을 환영하는 목소리를 냈다. 평소 1달에 2번가량 성수동에 방문한다는 이수원씨(26)는 "성수역 3번 출구 쪽이 저녁만 되면 유독 유동 인구가 많아서 지하철역으로 들어가거나 지하철을 탈 때 인파에 뒤엉켜 답답했다"며 "건축 전공자인데 이 블록으로 인파 방향도 분리되고 초행길인 사람에게 이정표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눈에도 정돈된 모습이었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 테일러(25)는 어제 입국해 성수동에 처음 놀러 왔다. 그의 일행 타일러(24)는 "토론토도 큰 도시여서 인파가 정말 많은데 이런 블록은 본 적 없고 사람들이 질서 없이 엉켜 다닌다"며 "한국에서 이렇게 혼잡도를 관리하는 만큼 도로도 훨씬 정돈돼 보인다"고 했다.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인근에 색깔블록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원본보기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인근에 색깔블록이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

 

5년 새 성수역 이용객 46% 가까이 늘어…혼잡도↑

 
지난 7월12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앞이 퇴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원본보기

지난 7월12일 서울 성동구 성수역 3번 출구 앞이 퇴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3번 출구 인근은 유동 인구가 많아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곳이다. 팝업스토어나 이름이 알려진 카페, 식당을 찾아 성수동 연무장길로 향하는 관광객과 직장가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뒤섞여 퇴근 시간대 인파가 밀집됐다.

서울교통공사의 역별 수송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성수역 승하차 인원은 일평균 8만5216명을 기록했다. 5년 전인 2019년(6만350명)보다 41% 증가한 값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역사(285개역) 가운데 14위다.

성수동에 사람이 밀집되는 매주 금요일에는 역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금요일인 6일 성수역 승하차 인원은 11405명이었다. 2019년 9월 첫째 주 금요일 승하차 인원은 7만5578명으로 5년 사이 46% 늘었다.

이에 지난 7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혼잡한 성수역 사진이 공유되면서 대형 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후 성동구는 '인파밀집 종합 강화 대책'을 마련 서울경찰청, 성동경찰서, 서울시 등과 협의해 3번 출구 앞을 개선하고 인파 관리에 나섰다. 인근 횡단보도를 이전하고 성수역 3번 출구 앞 도보를 이전보다 2배 이상 넓혔다. 서울교통공사와도 협력해 성수역 출입구도 내년 중 신설하기로 했다.

인근 상인들은 3달간의 변화를 실감한다는 반응이다. 성동구가 대책을 시행하면서 지난 8월 3번 출구 앞에서 운영하던 구두수선집을 길 건너편으로 옮긴 최영묵씨(60대)는 "길 하나 건너 옮긴 게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손님이 줄어서 마음이 안 좋다"면서도 "인파 관리는 잘 되고 특히 자전거가 너무 많았는데 보도가 깔끔해졌다"고 말했다.

 

(후략)

 

https://naver.me/54L5yqAc

 

차도에 하던 거 인도에 해도 도움이 되네ㅋㅋㅋ

처음 색깔 유도선 아이디어 내신 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대단하게 느껴짐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이크🤍] 거칠어진 입술을 멜팅 보습막으로 보들보들 촉촉하게! 유이크 #립스팀밤 NEW 컬러 출시 614 10.14 33,2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81,39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816,0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29,83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72,11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24,66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42,28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2 20.05.17 4,510,89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66,5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82,4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6889 이슈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관객수 총 1010만명 1 17:26 74
2526888 이슈 팬들 반응 좋은 듯한 2025 NCT DREAM 시즌 그리팅 트레일러 영상 17:24 171
2526887 이슈 컵볶이 2500원의 시대가 옴.twt 17 17:22 749
2526886 이슈 이번 빅시쇼에서 화제되고 있는 한 모델의 워킹 10 17:20 1,721
2526885 이슈 셉덕들 사이에서 말갈리는 GS25에서 판매중인 세븐틴 앨범.jpg 23 17:19 1,631
2526884 이슈 트위터 난리난 차은우.twt 10 17:19 977
2526883 정보 모든 사람에게 최대 4억원 복권을 뿌리는 나라 1 17:19 745
2526882 이슈 이런 게 진짜 디스토피아 사이버펑크같고 무서움 2 17:18 642
2526881 이슈 은근 귀여운 T1 키링 4 17:18 675
2526880 기사/뉴스 10명중 7명 용변후 물로만 손 씻어(2024 조사) 56 17:14 1,636
2526879 이슈 이재상 CEO는 타운홀 행사 말미 '팀하이브'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우리는 팀하이브다"라며 "서로를 위해, 서로에게 힘이 되기 위해 따뜻한 말로 서로 응원해주자"고 말했다. 40 17:13 787
2526878 기사/뉴스 [리뷰] 묵직한 질문 던진 '보통의 가족', 보통 아닌 무게감 17:13 214
2526877 기사/뉴스 예약 폭발 '흑백요리사' 식당들, 이젠 '노키즈존' 논란 228 17:12 9,238
2526876 정보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윤지수 은퇴 선언 7 17:11 1,973
2526875 이슈 오늘자 스웨덴 대사관 앞 시위.jpg 117 17:10 6,413
2526874 기사/뉴스 배우 조한선 '아내 루머' 부인했는데도…결국 SNS 폐쇄 16 17:07 3,638
2526873 정보 맛도리 솔로 연주에 ㄹㅇ로 숨 참고 보게 되는 명곡 중의 명곡(사실 한국인이면 대부분 아는 그 에어컨 광고 노래) 17:02 654
2526872 이슈 표정장인 루이바오 뉴 표정짤 업뎃 56 17:01 2,673
2526871 이슈 이름부터 로판 그 자체인 남돌 프리뷰 16:59 1,472
2526870 기사/뉴스 [단독] 고준희, '짠한형' 신동엽과 재회한다…'SNL 코리아6' 호스트 출격 3 16:58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