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0P7V2P5bXxA?si=12T00hNuBj2SC1yB
한국 사람이라면 한일전 한일정상회담처럼 '한일'이란 표현을 거의 사용하죠.
그런데 주일 한국대사가 그렇지 않아서 논란입니다.
한일 대신 일한, 한미일 대신 일미한이라고까지 부르는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의 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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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부임한 박철희 주일한국대사.
한일교류축제 중 일본어로 인터뷰하면서 일한관계라는 말을 씁니다.
[박철희/주일대사]
"일한국교정상화 60주년이란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역시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일한관계가 이렇게 호전되었고‥"
지난주,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언급할 때마다 계속해서 '일한관계' 또는 '일한'이라고 말합니다.
[박철희/주일대사]
"흔들리지 않는 일한관계, 되돌아가지 않는 일한관계‥역사가 일한관계의 전부가 되면 모두가 손해입니다. 일한의 인적 왕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 대사는 기자회견 중에 37번이나 '일한관계' 또는 '일한'이라는 표현을 반복했는데, 단 한 번도 '한일관계'라거나 '한일'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한국, 미국, 일본을 함께 언급할 때도 일본을 맨 앞에, 한국을 맨 뒤에 붙이며 꼬박꼬박 '일미한'이라고 말했습니다.
과거 주일 대사들도 종종 일본어로 인터뷰한 경우가 있었지만, 모국을 앞에, 상대국을 뒤에 언급하는 외교의 기본은 지켜왔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발언 당시 통역 없이 일본인을 상대로 말한 경우라 상대방을 먼저 호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보시 전 주한일본대사도 상대국 예우 차원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말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의 말 한마디는 그 무게가 남다릅니다.
아무리 한일관계 개선이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상식과 기본은 지켜야 합니다.
MBC뉴스 현영준 기자
영상취재 : 이장식 (도쿄) / 영상편집 : 김창규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9957?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