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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ET인터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Emo 밴드’인가? “지금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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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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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이모 록(EMO Rock)과 팝 펑크(Pop Punk)를 좋아한다. 펑크록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Sex Pistols(섹스 피스톨즈)나 이모 록의 시초로 꼽히는 Rites of Springs(라이츠 오브 스프링스)까지 거슬러 가지는 않지만,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쏟아진 여러 이모 록, 팝 펑크 밴드를 여전히 즐기는 중이다.

 

(중략)

 

뜬금없이 왜 이모와 펑크 타령이냐면, 개인적으로 국내에서도 그럴듯한 이모 록 밴드 한 팀 정도는 있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다. 

물론 그 옛날 서태지가 이모코어(Emocore)를 들고나오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모 장르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사례가 있고, 최근 일련의 앨범에서 이모 록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나 한국 인디 신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파란노을과 같은 뮤지션이 있지만, (본인들은 EMO가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그 누구보다 EMO의 모든 것을 이상적으로 보여준) My Chemical Romance(마이 케미컬 로맨스)처럼 제대로 ‘이모 록을 대표하는 밴드’를 국내에서도 볼 수 있으면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아 있었다.

그런 와중에 최근 그 아쉬움을 해소해 줄 유력한 밴드가 등장했다. 의외인 점은 그들이 국내 3대 기획사이자 아이돌의 명가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이라는 것으로, 바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 건일, 정수, 가온, O.de, Jun Han, 주연) 그 주인공이다.

실제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데뷔 초부터 이모 록의 싹을 다분히 보여준 바 있다. 기본적으로는 다양한 장르가 혼재된 얼터너티브 록을 표면에 내걸고 있지만, 첫 미니앨범 ‘Hello, world!(헬로우, 월드!)’의 ‘Strawberry Cake(스트로베리 케이크)’나 해외에서 많은 호평을 받은 세 번째 미니앨범 ‘Deadlock(데드락)’의 수록곡 ‘Good enough(굿 이너프)’ 등은 다분히 이모 록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트랙이다. 

뿐만 아니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공식 채널에는 이모 록의 찬가와도 같은 ‘Welcome To The Black Parade(웰컴 투 더 블랙 퍼레이드)’의 커버 영상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이런 이모 록적인 성향은 첫 정규앨범 ‘Troubleshooting(트러블슈팅)’의 타이틀곡으로 팝 펑크 장르인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을 선정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애초에 이모 록은 하드코어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이며, 이모 록과 팝 펑크가 결합된 이모 펑크 장르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이모 밴드, 혹은 팝 펑크 밴드들이 이모와 팝 펑크를 넘나드는 트랙을 발표한 것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결정적으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감정(Emotional)을 꾹꾹 눌러 담았다가 한 번에 폭발하듯 쏟아내는 구간이 등장하는 트랙을 상당수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이모 록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꼽히는 것이기도 하다.

새 앨범 ‘LIVE and FALL(라이브 앤드 폴)’의 타이틀곡 ‘Night before the end(나이트 비포 디 엔드)’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발라드 록’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역시 여러 이모 밴드들이 선보였던 발라드 넘버와 그 스타일이 유사함을 알 수 있다. The All-American Rejects(올 아메리칸 리젝트)의 ‘It Ends Tonight(잇 엔드스 투나잇)’이나 The Red Jumpsuit Apparatus(더 레드 점프슈트 애퍼래터스)의 ‘Your Guardian Angel(유어 가디언 에인절)’과 같은 이모 밴드의 곡과 비교해서 들어보면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래서 꼭 묻고 싶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스스로는 이모 록 밴드라고 생각하는지를.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이들의 대답은 ‘YES’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이모 록 밴드로 분류해도 되느냐?’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가온이 “나는 동의한다”라고 답했고, 이어 건일도 “멤버 중에도 이모 록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어떤 장르로 한정 짓고 틀에 가두려는 것은 아니다. 또 실제로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자신들 스스로가 “우린 ‘록(Rock)’이라고 이름 붙은 장르는 모두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는 밴드다.

 

이들의 음악을 가만히 듣고 있으면 펑크록, 하드록, 팝 록, 모던 록, 브리티시 록 등 상당히 여러 장르를 발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최근 발매한 ‘iNSTEAD!(인스테드)’에서는 메탈코어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굳이 이모 록 밴드인지를 물은 이유는 그들이 최근 선보이는 타이틀곡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멤버들은 앞선 ‘Troubleshooting’ 발매 당시 인터뷰에서 타이틀곡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을 두고 ‘대중성을 의식해 일부러 헤비하지 않은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하는 데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해명은 이번 ‘Night before the end’에서도 똑같이 반복됐다.

 

하지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밴드가 그간 보여 준 음악적 취향과 성향에 비추어 보면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 같은’나 ‘Night before the end’는 오히려 이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나올 게 분명한 곡이라는 것이 기자의 생각이다.

 

이는 건일과 주연이 밝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작업 방식과도 일맥상통한다. 

 

건일은 “우리도 대중성을 고민한 시기가 있었다. 곡 작업을 할 때나 데뷔 초 앨범을 들으면 대중성과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타이틀도 있었다. 우리 음악이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대중성을 더 고민해야 할 것 같았고, 실제로도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그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대중적이든 그게 아닌 어떤 것이든 우리가 가장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냈을 때 만족스러운 음악이면 뭐든 상관없다. 억지로 대중성을 설정하기보다 때에 맞는, 하고 싶은 곡을 쓰면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중략)

 

앞서 밝혔듯이 기자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를 이모 록 밴드로 분류했다. 다만 이들이 언제까지고 이모 록 밴드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이모 록은 그 특징상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색해질 수밖에 없는 장르이고, 무엇보다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밴드기 때문이다.

 

건일은 “음악적으로 최종 목적지는 정해두지 않았다. 계속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저 그 과정을 밟아가는 게 즐거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음악적으로는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겠지만, 현실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당연히 있다. 오드는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은 꼭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그런 순간에 우리 음악이 힘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 음악이 기쁠 때는 더 기쁘게, 힘들 때는 고통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가온은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 그는 “일단 우리 목표는 오래오래 함께 같이 하는 것이다. 또 최종 꿈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거다.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30/000324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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