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는 여성이 진출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경마 기수는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조건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체력이나 근력이 더 강한 남성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9일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부산에서 이러한 '금녀'의 벽을 허문 개척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전국 10명 안팎의 여성 기수 가운데 맹활약을 보이는 김혜선(35) 기수가 주인공이다.
2009년 데뷔한 김혜선 기수는 남다른 승부욕과 성실함으로 내로라하는 경쟁자를 따돌리며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3년 여성 기수 최초 프리(랜서) 선언한 그는 2017년 여성 최초 대상경주 우승, 2021년 300승 달성, 지난해 하루 3개 국제교류경주 석권 등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2020년 아기를 낳고 불과 7개월 만에 경마장에 복귀한 데 이어 뛰어난 성적을 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 기수는 "하루라도 빨리 말을 타고 싶어서 급하게 몸을 만들고 복귀했지만, 컨디션 난조가 있었고 꾹꾹 버티며 말에 올랐다"며 "성적은 이상하게 잘 나왔는데 이게 엄마의 힘인가 싶더라"며 회상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과거 발목을 다쳤는데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고통을 참으며 1∼2주 동안 계속 말을 탔다.
그러다가 결국 인대가 끊어졌고 연골까지 손상됐다.
7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며 쉬었던 그는 슬럼프에 빠질수도 있었지만, 이후에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여자 경마 대통령, 경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김 기수는 올해 열린 전국구 대회 코리아 더비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했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도 1등을 차지해 지금도 놀라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youtu.be/QDMOJ1s8nmQ?si=8ZcZm3STrTecOxjK
https://youtu.be/Z5cTgeliFmQ?si=GJqUTa2QSPmIOMPv
어제 대통령배를 함께 우승하는 김혜선기수와 글로벌히트
https://youtu.be/OR6QOy_-GHw?si=ce0IDvaTeCsNujj4
현재 김혜선기수와 주로 호흡을 맞추는 글로벌히트
* 아시아 최초 여자조교사분도 한국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