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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리그 유격수 중 유일한 3할 타율-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 달성한 박성한은 태극마크와 골든글러브의 꿈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SSG랜더스
박성한은 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91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 시즌을 다시 썼다. 3할 타자로 다시 복귀했고, 개인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도 기록했다. 올 시즌 리그 유격수 중 3할과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선수는 박성한 뿐이다. 도루에서도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고, OPS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유격수였던 박성한이, 이제는 리그 최고 유격수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었다.
그런 박성한은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35인)에 포함됐다. 아직 최종 엔트리(28인)에 승선한 것은 하지만, 항저우 당시의 경험과 젊은 선수들을 키우려는 현재 대표팀의 방향성, 무엇보다 올 시즌 성적을 고려하면 최종 엔트리까지 갈 확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저우 대표팀 소집 당시 많은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을 토대로 한 단계 성장한 박성한이 조금 더 수준 높은 무대에서 다시 자신의 기량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는 것이다.
대표팀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오면 생애 최초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에 도전한다. 올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한다. 후보들 중 누가 받아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성적 차이인 가운데 그래도 박성한이 공격 성적과 수비 이닝 등 종합적인 성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상 전망은 긍정적이다. 어쩌면 박성한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도에서 부족한 건 실력이 아닌 지명도일지도 모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박성한이 마지막 미션까지 쟁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