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길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에 대한 상황 보고서가 경찰관과 공무원에 의해 외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과 순천시 소속 B 사무관을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신상정보공개결정이 내려지기 전 온라인상에 박대성의 이름과 나이, 사건 개요 등이 담긴 경찰 문서와 시청 문서가 유출된 경위를 파악한 끝에 각 보고서의 첫 유출자를 파악했다.
경찰관인 A 씨와 안전 관련 부서 공무원인 B 씨는 길거리에서 살인 범죄가 발생한 것을 알게 되자 안전 등을 당부하며 자신의 가족 등에게 해당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이 유출 내용이 온라인에 게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추가 유출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3분쯤 순천시 조례동 한 주차장에서 C 양(17)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C 양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한 C 양은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꿈 많은 소녀였다.
C 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약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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