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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5000원에 어디서 이런 밥 먹냐”… 공공기관 식당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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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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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양껏 가성비 식사”
인근 직장인·취준생·노부부도 줄서
국립중앙도서관 80%가 외부인
성동구청 구내식당은 오픈런까지

지난 8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 앞.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식당 입구가 북적이고 있다.

지난 8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 지하 1층 구내식당 앞.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로 식당 입구가 북적이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 입구는 식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150명가량 수용이 가능한 식당 자리는 이미 포화 상태였다. 수십 명이 식판을 든 채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식당은 직원뿐 아니라 외부인도 5000원만 내면 자율 배식으로 식사가 가능한 곳이다. 김모(71)씨는 “매일 점심마다 5명과 함께 차로 도서관을 오간다”며 “요즘 시대에 5000원으로 어디서 밥을 먹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도서관이 열지 않는 날에는 한 끼에 최대 1만5000원까지 써야 해서 이곳을 계속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남편과 함께 구내식당에 온 권모(68)씨도 “2명이 단돈 1만원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구내식당이 때아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치솟는 외식물가 탓에 값싸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다. 직장인은 물론 취업준비생과 노인 등이 점심값을 아끼려고 구내식당을 찾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구내식당 관계자는 “하루 평균 식당 방문객 가운데 외부인 비율이 8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낮 12시쯤 서울 성동구청 구내식당 앞에선 외부인 전용 식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대기줄이 생겨났다. 낮 12시20분부터 외부인 식사가 가능한 이곳에 ‘오픈런’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구청 주변 학원에 다니는 박주혁(29)씨는 “학원을 함께 다니는 친구들과 밥을 먹으러 왔다”며 “취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돈을 아낄 수 있어서 일주일에 적어도 2번은 온다”고 말했다. 구청 근처 은행에서 일하는 이종만(41)씨도 “직원 중 절반 가까이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사람들의 공공기관 구내식당행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의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외식 물가는 2.6% 상승했다. 일부 공공기관 구내식당 밥값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지난 6월 국회 구내식당은 직원용 식권 가격을 42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렸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물가 시대는 계속되고 가구 구성원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밖에서 식사하기도, 집에서 음식을 차려 먹는 것도 부담이 됐다”며 “가성비 있는 식사를 위해 너도나도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aver.me/5xjJni3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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