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갑자기 쌀쌀한 바람이 불고 부쩍 기온이 내려가면서 패션업계가 서둘러 겨울 아우터 판매에 나섰다. 한 프리미엄 패딩업체 관계자는 “통상 아우터 기획전은 11월에 들어서면서 열리기 시작하지만 최근 들어선 그 시기가 3~4주가량 앞당겨졌다”면서 “올해는 가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대부분 의류업체들이 10월부터 패딩이나 코트 등 겨울 아우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판매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앞서 기상청은 “10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더위가 간간이 이어지겠다”며 “그리고 평년보다 더 추운 겨울이 바로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여름 섭씨 40도의 폭염을 맞힌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교수도 “11월 초까지 20도대 더위가 이어지다 갑자기 추워져 영하 18도의 한파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위와 추위가 양극화됐다"며 “최근 10년 데이터를 보면 가을이 실종되고 있다. 올해도 가을다운 가을은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기온이 떨어지자 소비자들이 의류매장에서 가장 먼저 집어드는 상품도 대부분 겨울용 제품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043333?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