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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는 2020년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구내식당을 문 닫고 지역 상권을 이용하도록 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해제된 현재는 금요일마다 ‘지역경제활성화의 날’로 정해 구내식당 이용을 제한 중이다.
13일 시청 구내식당 담당자에 따르면 점심 기준 1일 평균 85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금요일엔 기간제 근로자와 사회복무요원, 출장자를 위해 200인분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부일보 취재 결과 경기도 31개 지자체 중 시흥 인근 도시인 안양시, 의왕시, 과천시는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며 군포시의 경우 매달 한 번(마지막 주 금요일)만 쉬며 외식을 권장하고 있다.
일부 시청 직원들은 지역 상인들의 어려움에는 공감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종료된 만큼 공무원 복지 차원에서 식당 휴무일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청 공무원 A씨는 "구내식당 식대가 4천500원인데 시청 인근 상가서 점심을 해결하려면 족히 두 배 넘게 든다"며 "주변 식당 보다 구내식당의 음식 품질이 훨씬 좋고, 급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데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는 "감염병 위기등급이 하향됐으면 이에 맞춰서 이용 제한을 풀어줘야 하는데 언제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공무원들 구내식당서 밥도 못 먹게 할 건가"라고 푸념했다.
공무원 C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휴무하는 건 인정하겠는데, 매주 식사를 제한하는 건 직원 복지 부문에서도 아닌 것 같다. 주 5일 중 공휴일이 껴있는 주에는 예외적으로 금요일에도 이용이 가능하게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