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통령, 국회 존중·거부권 신중해야"…헌재연구원 보고서 제언
1,530 16
2024.10.13 09:29
1,530 16
장효훈 헌법재판연구원 책임연구관은 지난달 12일 발간된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의 역사와 행사 사유'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헌법 53조는 국회가 의결한 법률안에 이의가 있을 때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이를 법률안 거부권이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장 연구관은 거부권 행사 유형을 '법안이 헌법에 위배되는 경우'와 '정책적으로 부당한 경우'로 구분했습니다.

정책적으로 부당한 경우는 다시 '재정상 집행이 불가능한 경우'와 '대통령의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로 나눴습니다.

이러한 유형 구분상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한 뒤 올해 8월 7일까지 행사한 거부권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이유가 8차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가 7차례로 분석됐습니다.

헌법적 사유로 거부한 법안에는 채상병 특검법 2건과 김건희 여사 및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이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야당이 강행 처리해 권력 분립 원칙을 어겼다는 이유였습니다.

정책적 사유로 거부한 법안에는 양곡법·방송3법 개정안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회적 가치가 훼손되거나 갈등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보고서에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비판적 견해로 '제한적 해석론'이 소개됐습니다.

제한적 해석론은 "대통령은 법률안을 거부할 때 국회의 논의를 존중해야 하고 정당한 근거가 없다면 거부를 자제해야 한다. 특히 헌법적 사유가 아닌 정책적 사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더욱 그러하다"고 봤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용하면 국회는 대통령의 정책에 부합하는 법안만 통과시킬 수 있게 돼 삼권분립 원칙이 훼손된다는 이유였습니다.

다만 헌법에는 거부권 행사에 관한 아무런 요건이 없으므로 대통령이 사실상 제한 없이 행사할 수 있다는 견해도 보고서에 함께 소개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거부권 행사 사유를 헌법·법률로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장 연구관은 "헌법 개정이 여러 차례 좌절됐고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해 제도적 개선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에 장 연구관은 "결국 거부권 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대통령 스스로가 이송된 법률안에 대해 국회의 논의를 존중하고, 거부권 행사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정파적으로 또는 무분별하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와 협치를 통해 신중하게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법률안을 헌법적 사유로 거부할 경우 위반 조항이나 헌법상 원칙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법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바람직하고, 정책적 사유로 거부할 경우 법률안의 문제점을 논리정연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헌법재판연구원은 헌재 산하 연구기관입니다.

향후 헌법재판에서 다뤄질 수 있는 쟁점을 미리 연구해 헌재의 판단을 보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196847?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답답함/속건조/백탁 고민 ZERO! #투명수분선세럼 ‘그린티 수분 선세럼’ 체험 이벤트 622 10.07 72,66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26,7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54,24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46,39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99,89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88,94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15,9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79,62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45,79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53,5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4027 이슈 고난이도 배달지역 2 11:27 502
2524026 기사/뉴스 제니, ‘만트라’로 또 커리어하이…美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5위 2 11:26 174
2524025 이슈 뮤직뱅크 마드리드에서 위너 <릴리릴리> 커버무대한 보넥도.twt 2 11:26 113
2524024 이슈 광주 버스 광고 권력 미쳤음 .. 광주의 3대 아웃풋 민주주의, 노벨평화상, 노벨문학상 19 11:26 944
2524023 유머 퍼스널컬러별 직업 추천 7 11:25 508
2524022 이슈 어제자 팬들앞에서 잔망떠는 임영웅ㅋㅋㅋㅋㅋ 3 11:24 305
2524021 이슈 김대주 작가 안 좋아하는 이유 43 11:23 2,416
2524020 이슈 아침부터 돈가스 주문 큰 거 들어왔는데 취소한 사장님 22 11:20 2,221
2524019 이슈 말이란 큰 기쁨이 될수도 큰 상처가 될수도 있다 6 11:20 455
2524018 유머 헤에에에엑 ⊙0⊙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야 1 11:19 333
2524017 유머 가나디를 줄임말로 이해한 사람 4 11:18 710
2524016 유머 ҉근҉처҉구҉치҉소҉보҉다҉ ҉더҉ ҉구҉치҉소҉ ҉같҉다҉는҉ 아҉파트 43 11:18 2,196
2524015 이슈 어제 콘서트에서 이누야샤 한국OST 3곡 다 불러준 보아(BoA) 9 11:16 635
2524014 유머 가게 진상이 사장한테 너정신병있어!!!?이랬는데 사장이 네..이런거야 6 11:16 1,941
2524013 이슈 진짜 예쁘다고 생각했던 드라마 굿즈.JPG 6 11:15 2,463
2524012 이슈 제4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소설 <점거당한 집>에 등장한 방탄소년단 제이홉 3 11:14 913
2524011 이슈 상속자들 방영당시 주요 배우들의 나이 9 11:11 1,555
2524010 기사/뉴스 2개월 아기에게 성인 감기약 먹여 사망케 한 엄마 금고형 19 11:11 2,983
2524009 이슈 서강준 인스타 업데이트 5 11:07 1,235
2524008 기사/뉴스 '사생활 논란' 라이즈 승한 복귀에 직접 나선 원빈?...대필 의혹에 팬들 더욱 '분노' 51 11:05 2,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