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처럼 더쿠하다보면 12~1시는 훅훅 지남
2시까지는 딱히 밤새는 것 같지도 않음
그냥 "아아 밤이 깊어가네…."
하면서 이것저것(더쿠) 하다보면 점점 밤샘의 늪으로 빨려들어감
3시가 넘으면서
"헐 지금 3시?"
"아 진짜 늦었다 자야지"
하지만 물론 자지는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3시를 좀 많이 넘어버리면서
"ㅅㅂ오늘도 망했네"
하면서 조금씩 우울해짐
"내가 그렇지 뭐….
오늘 결국 ㅇㅇ도 안하고 ㅁㅁ도 안하고(피식)"
하고 점점 자조적 우울의 늪으로 걸어들어감
이렇게 스스로 자초한 우울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점점 ㄹㅇ세상 슬픈 일 다 끄집어내서 슬퍼함8ㅅ8
옛날 슬픈 일까지 다 생각나서 슬프고 지금 현실도 슬프고
무엇보다 이 시간까지 또 안쳐자는 내 자신이 넘나 슬픈 것ㅜㅜㅜㅜㅜㅜ
"끄흡ㅜㅜ떫ㅜㅜ흡흐구ㅜㅜㅜㅜ"
(근데도 안잠)
4시를 넘어가면서 점점 어떤 이상한 시공간의 차원에 들어간 마냥 평온해지고 기분이 좋아짐
(이유없음 이유모름)
새벽의 이상한 나라에 들어온 것 같고
내일에 대한 걱정도 다 사라지고
근거 1도 없는 요상한 안정감마저 든다
이 안정감의 단계를 지나면
이젠 엔돌핀이 급솟으면서 춤까지 추고싶어지는 시점이 옴
새삼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릴 것 같아서?
ㄴㄴ잘 풀리든 말든 기분이 좋은 거시다
근데 5시가 가까워지면서
오늘 하루가 망가졌다는 감각이 현실로 밀려오기 시작
"ㅅㅂ내일 어떡하지?"
하는 현실적 고민을 시작함
마침내 5시가 넘으면서는
몸도 이제 그만 자고싶다고 외쳐온다
6시를 향해가면서는
ㄹㅇ자기자신과의 싸움ㅋ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조금이라도 잘지 말지를 폭풍 고민하면서
의미없이 더 잘까? 그냥 꼴딱 밤샐까? 등등 질문글도 올려보지만
고민만 하다 할일도 못하고(원래 못하고 있었지만)
고민만 하다 잘 타이밍도 놓침ㅋㅋㅋㅋㅋㅋ
이제 점점 해가 뜨고 내일을 시작해야함
내일을 망치고 싶지는 않다는 오기로 버티어보지만
자꾸만 찾아오는 암!전!
나의 내일이 암!전!
근데 사실 2시가 지난 시점에서 이미 망한 것(찡긋)
(이 시점에 이 글을 읽는 너도 망한 것 * 3*)
ㅊㅊ 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