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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남성은 어떻게 전 여친 집에 들어가 살해했나…배달앱에 남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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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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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달 3일 살인 혐의로 김모(31)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옥상 난간에 앉아 투신을 시도하려는 김씨를 설득해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자신의 집 현관에서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유족들은 김씨가 어떻게 A씨의 집에 들어갔는지 의아해했다.

김씨는 1년가량 사귀면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A씨는 경찰에 3번이나 신고했다.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찾아와 현관 비밀번호를 이것저것 눌러보고 밤새 집요하게 문을 두드렸다. A씨의 이웃이 “그 남자 이상하더라. 대문에 귀를 착 대고 사람이 있나 없나 확인하더라”고 기억을 할 정도였다.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 김씨를 피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한 상황이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의아한 흔적이 발견됐다. 사건이 있던 날 오후 A씨는 배달앱을 통해 카드결제로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배달 업체 측은 “방금 카드결제 말고 계좌이체 하신다고 해서 연락드렸다”는 문자를 보냈고, A씨는 “아닌데요”라고 답했다. 누군가 사건 직전 결제 방식을 바꾼 것이다.

배달 업체 관계자는 당시 어떤 남성이 A씨의 오피스텔 계단에 있던 일을 떠올렸다. 남성은 자신에게 음식을 주면 된다며 현금을 주겠다고 했다. 배달 기사가 “왜 이렇게 하냐”고 묻자 남성은 “여자친구 집인데 서프라이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렇게 배달 기사는 결제 방식을 바꿨고, A씨 집 앞에 음식을 놔두고 돌아가려던 찰나 남성이 갑자기 계단을 뛰어 올라가던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마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던 듯했다. 나중에 뉴스를 보고 그 남성이 김씨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의 휴대전화에 남은 의아한 흔적은 또 있었다. 김씨는 A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 후 우울증 약 때문에 그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에도 수사기관에 같은 진술을 했다. A씨의 동생은 “김씨가 심신미약을 주장한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대부분의 약들이 신경안정제와 수면제”라며 “많은 용량을 한꺼번에 먹고 잠을 자지 않으면 ‘전향적 기억상실’이라고 해서 약을 먹고 난 이후의 기억을 잃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 전문의는 “다만 판단력이 와해된다거나 현실 검증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씨는 사건 전 A씨의 현 남자친구 직장을 찾아가 눈물로 이별을 호소한 뒤 흉기를 준비해 A씨 집을 찾았다. 현관문이 열리기 전까지 장시간 기다린 후 A씨를 살해하고, 지인과 경찰에 전화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자기 책임을 회피하거나 감면하려는 시도에서 나온 이야기로 봐야 한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한 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약 영향을 받았다는 김씨의 진술에 대해 “자기의 주장인데 우리가 장담할 수는 없다”며 “자기가 복용한 약은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 전반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6369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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