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한강 “음악서 많은 영감… 악뮤 노래 듣다 택시서 눈물”
2,036 7
2024.10.12 12:22
2,036 7
XTuXPK
“안녕이라 말해 본 사람/모든 걸 버려본 사람/위로받지 못한 사람/당신은 그런 사람/그러나 살아야 할 시간 살아야 할 시간.”


NGihTt
2007년 한강이 직접 가사와 곡을 쓰고 노래까지 부른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중 일부다. 차분히 읊조리듯 부르는 한강의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그가 그해 펴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비채·사진)의 부록으로 실린 CD 음반에 담겼다. 한강은 머릿속에 문득 떠오른 멜로디를 녹음했다가 전문가의 도움으로 악보로 옮기는 과정을 거쳐 10곡을 만들어 냈다. 장르는 첼로, 피아노 등의 반주가 곁들여진 팝 발라드. 그는 2019년 인촌상 수상 당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에 만들고 불렀던 노래들을 담담하게 다시 녹음해 보고 싶다. 그사이 새로 만든 노래들도 넣고, 음반 제목은 오래전 봤던 연극 대사 ‘안아주기에도 우리 삶은 너무 짧잖아요’로 하고 싶다”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에 곡조가 붙으면 노래가 되듯, 예부터 음악과 문학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2016년 미국 가수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탄 이유다. 한강이 노래뿐 아니라 피아노 연주에 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어렸을 적 종이건반을 누르며 피아노를 배웠다는 한강은 요즘에도 자택에서 종종 피아노 연주를 즐긴다고 한다. 폴란드 바르샤바에 잠시 머물 당시 숙소가 있는 2층에 어렵사리 피아노를 들여놓았을 정도.

한강은 특히 집필할 때 음악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는 2021년 문학동네 출판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음악이 가진 정서가 있는데 그 정서가 ‘그래, 나 이것 쓰고 싶었어’라고 문득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별하지 않는다’ 집필 당시 들은 노래들을 소개했다. 그중 한 곡이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한강은 “초고를 다 쓰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의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가사는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다.


https://naver.me/xMjaHQSA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답답함/속건조/백탁 고민 ZERO! #투명수분선세럼 ‘그린티 수분 선세럼’ 체험 이벤트 591 10.07 62,96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14,9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34,8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31,14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80,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73,8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08,6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72,6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38,3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44,5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3544 정보 책도 읽고 나들이도 하고 공연도 보고싶은 덬들을 위한 !!무료!! 행사 14:29 47
2523543 이슈 영국 음악평론매체 NME 제니 mantra 리뷰 3 14:26 381
2523542 이슈 오피셜)발로란트 T1 메테오 6 14:24 440
2523541 이슈 현재 전국 날씨 17 14:24 1,293
2523540 이슈 원덬이 존버중인 5세대 남자아이돌 7인 조합.jpg 14:23 493
2523539 기사/뉴스 [공식] 제니, 또 신기록 세웠다…신곡 '만트라'로 47개국 아이튠즈 1위 1 14:23 252
2523538 이슈 장항준이 신이 내린 꿀팔자로 살 수 있었던 이유.jpg 8 14:23 961
2523537 유머 80년배우모임 팔공산멤버들 최대관심사 14:22 451
2523536 이슈 한강 최애 시 공개… 나는 이 시 내 장례식에 걸어두고픔 🥹🥹🥹 5 14:20 1,275
2523535 유머 영화 올빼미,넷플릭스 전란 보고난후 감상이 변하는 투샷 12 14:19 1,303
2523534 이슈 NCT WISH 위시 Walk forever 🚶🚶🚶 14:18 147
2523533 이슈 진짜 활동안해서 너무 아쉬운 바다 미니앨범 14:17 241
2523532 이슈 김풍이 홍대병 개심했을때 한 머리 21 14:15 2,995
2523531 유머 애니화 되면서 환골탈태한 동물출현이 많은 이세계 환생물 8 14:15 845
2523530 이슈 퀸가비 베스트 vs 워스트 패션 진단 ㅋㅋㅋㅋㅋㅋㅋㅋ.jpg 21 14:11 2,107
2523529 유머 영드 아이티크라우드를 본 사람이라면 절대 잊지 못한다는 그 노래 9 14:11 519
2523528 이슈 홍승한의 라이즈 복귀 반대에 대한 팬덤 성명문 128 14:11 6,275
2523527 이슈 털이 정말 풍성한 제니네 강아지 쿠마 6 14:09 2,170
2523526 이슈 엄마 아닌 '악마'…남편·친구 죽이고 보험금 타자 딸까지 살해 [사건속 오늘] 6 14:08 884
2523525 이슈 트로피칼 하우스 유행할 때 나왔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는 사람 있는 케이팝 노래 9 14:07 1,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