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월급 67만원, 난 꽃제비였다” 韓망명 北외교관의 고백
1,862 1
2024.10.12 12:20
1,862 1
TEsosz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가 북한 외교관을 ‘넥타이를 맨 꽃제비’에 비유하며 생활비를 밀수로 충당할 만큼 열악했던 실상을 증언했다.

리 전 참사는 9일 공개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북한 주민을 기근에 빠뜨린 채 사치스럽게 살고 있다. 그의 딸 주애가 고급스러운 옷을 입고 간부들의 경례를 받는 모습에서 북한 주민은 거부감을 느낀다”며 “독재체제는 무너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리 전 참사의 인터뷰는 지난 2일 서울에서 진행됐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리 전 참사는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에는 핵 개발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첫 핵실험 후 수년이 지나도 삶은 악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은 핵무기가 ‘김씨 일가’(김일성·김정일·김정은)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민심은 김정은에게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해외로 파견된 북한 외교관의 열악한 실상도 폭로했다. 리 전 참사에 따르면 북한 외교관은 두 부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외무성이나 대외경제성에서 해외로 파견되는 ‘정통 외교관’, 다른 하나는 국방성 소속 무관과 핵무기 제조 등에 관여해 자금을 조달하는 ‘비정통 외교관’이다.

리 전 참사는 지난해 11월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하기 전까지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일했다. 그는 “쿠바에서 월급은 500달러(약 67만원)였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쿠바산 시가를 밀수했다. 걸맞은 보수를 받지 못하고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은 넥타이를 맨 꽃제비”라며 “해외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한국 외교관들은 환영을 받는다. ‘난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쿠바에서 한국으로 망명할 당시 새벽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까지 남은 1시간은 10년과 같았다. 손목시계를 100번이나 봤다”고 회고하면서 북한 외무성의 옛 동료들을 향해 “내부 변화를 이루기 어렵다면 나라를 떠나 한 번뿐인 삶을 인간답게 살라”고 제안했다.


https://naver.me/xFLtFRK4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케이트🖤] 섀도우 유목민 집중!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더 아이컬러 싱글섀도우’ 체험 이벤트 514 10.08 54,42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14,9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34,8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31,14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80,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73,8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08,67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72,62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38,3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44,5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873 기사/뉴스 [공식] 제니, 또 신기록 세웠다…신곡 '만트라'로 47개국 아이튠즈 1위 1 14:23 217
311872 기사/뉴스 결혼 2개월 만에 숨진 치매노인, 통장에선 56억 사라졌다 7 14:01 3,337
311871 기사/뉴스 [김도헌의 음감] QWER, 가짜의 어제와 진짜의 내일 3 13:57 568
311870 기사/뉴스 ‘남성 권위’ 뚫은 한강, “한국의 폭력적 가부장제 문학으로 풀어내” 10 13:47 1,468
311869 기사/뉴스 [단독]'인천 흉기난동' 현장이탈했던 경찰관 2명 해임 확정 47 13:39 4,137
311868 기사/뉴스 ‘불로 지지고 자위행위 강요’ 학대 못 견뎌 살해…누구의 ‘인권’이 중한지 묻다[전국부 사건창고] 24 13:35 1,902
311867 기사/뉴스 이재용·정의선·신동빈, 이번 주말 한자리 모인다…최태원 차녀 결혼식 '총출동' 12 13:32 2,075
311866 기사/뉴스 박미선 "'해투'패널 제안에 고정인 줄...자존심 상했지만 다 쏟아부어" (조동아리) 13:29 1,210
311865 기사/뉴스 국군의날은 휴일로 지정하면서 정작 군인 대우는 개찬밥인 나라 13 13:24 1,572
311864 기사/뉴스 ‘지옥에서 온 판사’ 쫄깃짜릿 60분, 최고 13.8% 뛰었다[종합] 11 13:17 939
311863 기사/뉴스 장도연 울고 서장훈 분노, 불에 탄 생지옥 강아지 공장→번식업자 뻔뻔(동훌륭) 14 13:09 1,538
311862 기사/뉴스 북극해서 ‘오징어’가 잡혔다…현재 ‘기후재앙’ 상황 5 13:07 1,643
311861 기사/뉴스 분리 징수 하라더니...한전 약관, 여전히 '전기요금·TV수신료 함께 청구' 12:59 737
311860 기사/뉴스 "여자친구가 설악산서 길을 잃었어요"…스웨덴서 온 119 구조 요청, 무슨 일 21 12:56 5,289
311859 기사/뉴스 '경성크리처2' 이무생, 악역의 새 역사 열었다 12:34 996
311858 기사/뉴스 “이게 제 킥입니다”...흑백요리사, 해외서도 1등한 곳은 어디? [OTT 궁스궁스] 6 12:28 3,420
311857 기사/뉴스 어르신 자산이 40% 육박...대한민국의 富가 늙어간다 [부의 고령화] 44 12:26 2,347
311856 기사/뉴스 "4시간 만에 500만원 벌었다"...아프리카TV BJ 수입에 입이 떡 7 12:26 2,259
311855 기사/뉴스 “결혼 축하한다는 구청 직원 말에 눈물…정치인들은 ‘때가 아니라’ 하지만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다’” [플랫] 12 12:24 3,501
311854 기사/뉴스 한강 “음악서 많은 영감… 악뮤 노래 듣다 택시서 눈물” 7 12:22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