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171) 어깨 질환
30대 후반의 직장인 김모씨는 어깨가 너무 아파서 밤에 잠을 이루기 힘들었다. 통증 때문에 팔을 위나 옆으로 들기 힘들었고, 옆으로 돌아눕지도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옷을 입기도 힘들 정도로 악화해 병원을 찾은 김 씨는 뜻밖에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진단을 받았다.
30대 주부 이모씨 역시 어깨 통증으로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꺼내기 힘들었다. 최근 샤워를 하거나 머리를 묶는 등 일상생활에서 팔을 올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았는데, 어깨 석회성건염으로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가 되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한다. 이에 따라 관절이 뻣뻣해지거나 굳으면서 통증이 발생, 악화해 주의가 필요하다. 오십견과 석회화건염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극심한 어깨 통증이 발생하고, 어깨가 아파서 팔을 들어 올리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증상만 보고 헷갈리기 쉬운 질환이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이다. 어떤 방향으로 팔을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며, 누워 있는 자세에서 통증과 불편함을 느낀다.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돼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 사용으로 30~40대 젊은 환자들도 많다.
오십견 초기에는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 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낫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통해 염증을 없애고 줄어든 관절낭을 넓혀주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고 회전근개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른 질환을 동반했다면 적극적으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젊은 환자들의 경우 어깨 통증을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통증이 오래될수록 운동 제한이 따를 수 있어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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