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978099?sid=103
11일 서점가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 이후 대형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에서만 한강의 책이 30만부 넘게 판매됐다. 예스24는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13만2천부가 나갔다고 집계했다. 교보문고도 2시 기준으로 10만3천부가 판매됐다. 알라딘도 오후 2시 기준으로 7만부를 돌파했다. 세 서점 판매량만 30만5천부에 이른다. 세 서점의 시장 점유율은 90%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판매량이 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오히려 늘고 있다"며 "이처럼 빨리 판매량이 증가하는 상황은 여태껏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스트셀러 목록만 봐도 열풍의 조짐은 확인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한강의 작품은 1~9위까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는 1~19위까지가 한강의 작품으로 도배됐다. 지난 2주간 1위를 차지했던 '트렌드 코리아 2025'만이 20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세운 정도다. 예스24 등 다른 사이트들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폭증하는 판매 속에 판매량 증가율을 파악하는 건 무의미할 정도다. 예스24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노벨상 전일 대비해 판매량이 무려 9000배나 증가했다. '소년이 온다'는 2천200배, '채식주의자'는 1천900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