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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시적 산문"…물결친 한강 작품세계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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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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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v.naver.com/v/62366749



5·18 민주화운동 넉 달 전, 아홉 살 한강은 광주를 떠나 서울에 이사를 왔습니다.

겨울에서 인생을 배웠습니다.

[한강/작가 (2018년 낭독회) : 겨울이라는 것이 '아 이제 인생은 이렇게 계속 춥겠구나' 이런 이미지로 9살 때 그렇게 좀 제 마음에 새겨져서…]


그때 아로새긴 차디찬 겨울의 감각은 자연스레 인간의 어둠과 슬픔을 향했습니다.


거긴 지낼 만한가요. 빗소리는 여전히 들을 만한가요.
- 소설 <파란돌> (한강)

세상에 글을 내보이기 시작한 20대 초반, 그래서 이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습니다.

[한강/작가 : 어린 친구가 왜 이런 거 (어두운 글) 썼냐는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고요.]

인간은 왜 이토록 폭력적인지 집요한 물음을 담은 소설 '채식주의자'가 탄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간이 어떻게 존엄할 수 있는지, 그토록 찾아 헤맨 물음의 뿌리가 5·18 그리고 광주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계엄군 총에 사라진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소년이 온다'를 완성해 냅니다.

[한강/작가 (2019년 예테보리 도서전) : 20세기는 전 세계에 많은 상처를 남긴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전쟁부터 시작해서 '소년이 온다'의 근원이 됐던 (19)80년 광주 5월도 있었고요.]

뒤이어 제주 4·3 사건의 비극을 여성의 눈으로 풀어낸 '작별하지 않는다' 까지, 늘 우리 역사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해왔지만 자신의 글이 어둠에 그친다고 여기진 않습니다.

[한강/작가 : 빛을 향하고 있으면 어둡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강은 이젠 겨울을 넘어 봄으로 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한강/작가 : 글을 쓰는 게 무엇을 치유해 준다고도 믿지 않고요. 다만 조금 더 아주 조금 더 강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는 것 같아서…]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홍수현]

강나현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389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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