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가게에 행패 부리는 사람이 있다. 차 깨버리고 난리다. 빨리 와달라"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반면 박대성은 옆에서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에요"라고 반복해 말했고, 이 과정에서 "헤헤"하고 웃는 목소리도 담겼다. 신고 당시 박대성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A씨는 "놀라서 이틀 동안 울었다"며, "얘(박대성)가 왜소해도 몸이 무서운 게 아니라 그 눈빛이 무서웠다. 그냥 악마를 봤다고 할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나타난 게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 같다. 힘없는 학생이나 어르신(을 만났다면) 이 상태로 봤을 때는 사고 칠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녹취록을 들은 누리꾼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누리꾼은 "진짜, 목소리하고 웃음소리 너무 소름 끼친다",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 돋는다", "저 시민분 아니었으면 연쇄 살인 났을지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6일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의 한 거리에서 10대 여학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다가 행인과 시비가 붙었고, 사건 약 2시간 20분 만인 오전 3시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앞서 박대성은 범행 직후 포착된 폐쇄회로(CC)TV 화면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씩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프로파일러들은 자신의 범행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만족감을 느끼는 듯한 웃음으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https://v.daum.net/v/20241011110909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