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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아이돌 보이그룹은 이제 비주류? 차트 실종 사태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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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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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1일자 멜론 차트 톱10을 보자.


걸그룹 에스파가 'UP'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6위에도 앞서 발표했던 '슈퍼노바'가 이름을 올렸다. 밴드 데이식스는 2, 4, 5, 7, 10위 등 톱10 안에 5곡이 랭크됐다. 이 외에 걸밴드 QWER의 '내 이름 맑음'이 3위,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슈퍼소닉'이 8위,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속 등장한 밴드 이클립스가 부른 '소나기'가 9위다. 


톱20으로 범위를 넓혀보자. 뉴진스가 11,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여자)아이들, 이영지, 키스 오브 라이프 등이 포함됐다. 남자 중에서는 임영웅, 이창섭 외에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가 눈에 띈다. 


어떤 방향성이 보이나? 여성 뮤지션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남성 뮤지션도 꽤 눈에 띈다. 균형이 갖춰진 듯하지만, 그 안에 공통되는 키워드는 있다. 수백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는 보이그룹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톱10 안에는 아예 찾아볼 수 없고, 플레이브가 톱20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전통적인 개념의 보이그룹과는 궤를 달리 하고 있고, 소위 4위 가요 기획사에 속한 보이그룹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수준이다. 28위에 오른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가장 높은 순위다.#'팬덤' 보이그룹 vs. '대중성' 걸그룹…누가 맞을까?


유명 보이그룹의 앨범 판매량은 300만∼400만 장 수준이다. 반면 유명 걸그룹의 앨범 판매량은 100만∼200만 장 규모로 그보다 저조하다. 이는 K-팝 시장이 팬덤 비즈니스로 전환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특히 충성도가 높은 여성 팬덤을 확보한 보이그룹은 어마어마한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K-팝 기업들이 보이그룹을 중심으로 한 팬덤 비즈니스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보이그룹은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했다. 그들만의 음악과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오히려 팬덤은 범 대중이 그들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는 모양새였다. 공연장에 가면 팬들이 모두 떼창을 하지만, 정작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대중의 크기는 줄어든 셈이다.


각 기획사는 이런 부분을 더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팬덤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다. 팬미팅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팬들은 인당 수십∼수백 장의 앨범을 사게 만들었다. 문제는 팬덤의 수명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이다. 팬 1명과 대중 1명이 이탈하는 것을 비교할 때, 전자의 피해가 훨씬 크다. 각 기획사들이 더욱 더 팬덤의 눈치를 보며 경도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걸그룹의 노래는 다르다. 뉴진스의 '하입 보이', '디토'를 비롯해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난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와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슈퍼노바' 등 한 소절만 들어도 뭇 대중이 알 수 있는 노래가 즐비하다. 이런 경우, 확장성이 커진다. 보이그룹의 팬덤이 일정 수준까지 성장한 후 정체기를 걷거나 하락하는 반면, 대중성을 갖춘 걸그룹의 노래는 널리 전파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 보이그룹과 같은 '헤비 팬덤'이 되지는 않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소비되며 각 걸그룹의 인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K-팝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보이그룹의 모델이 더 효과적이었다. 팬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매출과 수익도 크게 증대됐다. 하지만 최근 팬덤의 반응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줄어든 앨범 판매량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들의 콘셉트를 대중에게 다가가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은 위험하다. 남은 팬덤마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듣고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히트곡으로 무장한 걸그룹은 다르다. 8년 만에 재결합한 2NE1을 향한 긍정적 반응이 쏟아지는 것이 그 방증이다. 





#돌아오는 BTS…보이그룹의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BTS)는 역대 가장 성공한 K-팝 그룹이다. 그들은 팬덤과 대중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들의 팬덤의 일원이 아니더라도 '다이너마이트', '피 땀 눈물', '불타오르네'를 알고 따라 부른다. 이는 이미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도 입증됐다. K-팝 그룹들이 이름을 올리는 단골 차트는 앨범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이다. 발매 시기에 맞춰 팬덤이 일제히 앨범을 구매하면 성적이 급상승하며 '빌보드 200'을 공략할 수 있다. 하지만 싱글 차트인 '핫100'은 상황이 다르다. 해당 노래가 미주 지역의 라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고르고 전파되고 또 찾아들어야 한다. 즉 대중성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방탄소년단은 두 차트를 모두 석권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글로벌 스타로 거듭났다.


결국 타 보이그룹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성공 공식 중 '반'만 따른 셈이다. 팬덤을 구축해 앨범 판매량은 급격하게 늘렸지만 대중까지 사로잡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멤버가 전원 군입대하면서 발생한 공백 기간 동안 이 숙제를 해결한 그룹은 없었다. 


다시 그 숙제는 방탄소년단이 안게 됐다. 내년 6월 모든 멤버가 제대 후 '완전체' 가동이 가능해진다. 걸그룹의 대중성이 보이그룹의 팬덤을 누르는 상황 속에서 방탄소년단이 그 판도를 뒤바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https://naver.me/xa56c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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