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다소 당황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코치가 떠날 수도 있기에 선수단이 동요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선수들은 흔들림 없이 경기를 준비했고 결과도 잘 나왔다. 약 일 년 전 한국시리즈(KS) 전후 LG 선수단 얘기다.
당시 이슈 중심에는 이호준 타격 코치가 있었다. 김원형 감독을 해임하고 새 감독을 찾는 SSG가 이호준 코치를 감독 후보군에 올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단순한 후보군이 아닌, 사실상 내정됐다는 내용의 기사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NC가 새 감독을 찾는다. 이번에도 작년과 비슷한 상황일 수 있다’는 얘기에 “오히려 좋다. 우리에게는 이게 좋은 징크스가 될 수 있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코치의 타 구단 이적이 선수단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나?’는 질문에 “그런 거 없다. 작년에 우리 선수들을 보니 동요하지 않더라. 그런 다음에 우승했으니까. 은근히 기대되는 면도 있다”고 농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