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백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씨는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아들에 대해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한 살신성인' '대의를 위한 범행' 등 옹호성 댓글을 포털사이트에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백씨가 댓글을 단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백씨가 댓글 작성을 시인했으나, 계정의 실소유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앞서 피해자 유족 측은 지난달 4일 백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같은 달 9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사건 발생 후 인터넷 뉴스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알 수 없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2차 피해가 맞다고 확신해 고소장을 냈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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