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발굴하고 번역·출간 의뢰·홍보 도맡아…2016년 부커상 공동수상
2007년 한글로 출간된 소설이 어떻게 근 10년 뒤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 다시 조명받게 됐을까.
한글과 영어 사이의 언어 장벽을 허물고 세계 독자들을 한강의 작품으로 초대한 사람은 바로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7)다.
스미스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번역가로 진로를 정하면서 번역 업계에서 '틈새시장'이었던 한국 문학에 관심을 두게 됐다.
2010년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우기 시작했고,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
이렇게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만난다.
영국에서 이 소설의 매력을 가장 처음 알아본 스미스는 2016년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강은 인간의 가장 어둡고, 폭력적인 면을 완벽하게 절제된 문체로 표현해낸다"고 설명했다.
이후 스미스는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부터, 홍보까지 도맡았다.
전문 https://v.daum.net/v/20241010223808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