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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산지직송’ PD “시즌2 긍정적으로 생각중, 한다면 멤버 그대로”[E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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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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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산지직송'은 배우 염정아와 안은진, 박준면, 덱스가 각양각색 일거리를 소화하고 제철 밥상을 직접 차려먹는 모습을 집중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8일 서울 마포구 CJ ENM 센터에서 뉴스엔과 만난 '언니네 산지직송' 김세희 PD는 "우선 시원 섭섭 후련하다. 다행히 아무 사고 없이 무탈하게 잘 마무리됐고, 출연자 분들의 케미스트리 덕분에 시청자 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규 프로그램이지만 tvN 간판 시리즈 예능 못지않은 성과를 냈다.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두 마리를 잡은 것. 이렇게 뜨거운 사랑을 받을 거라 예상했냐는 물음에 김 PD는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이 받아 기분은 좋다. 저도 약간 긴가민가했다. 기존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이 없던 건 아니니까 시청자 분들이 혹시 뻔하게 보실까 걱정을 했다. 출연자 분들의 케미스트리, 산지직송 아이템, 음식들을 걸 좋아해 주시더라. 다행이다. 저도 반응이 좋아 안도했고 13회까지 쭉 이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답했다.


산지직송이라는 신선한 아이템을 토대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종영 전부터 시즌2 제작 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김 PD는 "(시즌2는) 우선 쉬고 재정비를 한 뒤에 생각을 해 보려고 한다. 출연자 분들과 때, 시간이 맞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만약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이 멤버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수 애청자들이 '이 멤버 리멤버'를 외치는 상황 속 멤버들 역시 시즌2를 바라고 있다. 김 PD는 "특히 염정아 씨가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해 주신다"며 "염정아 씨는 가끔 좋은 기사가 있으면 (PD에게) 보내주신다. 최근 (시즌2 염원에 대한) 기사를 (PD에게) 보내시면서 '이렇게 우리를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네'라고 하셨다. 다들 배우들이라 작품 스케줄도 있고, 시즌2는 타이밍이 잘 맞아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자 스케줄이 있어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시즌제로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촬영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물음에는 "일단 겨울은 너무 춥다. 사람이 겨울에 배를 탄다는 건 쉽지 않다. 김, 미역도 너무 탐나는 아이템인데 너무 춥고 위험하다. 미역은 전문가들이 아니면 위험하다. 저희는 안전도 생각해야 하니까"라며 "배를 타고 1시간 넘게 가면 출연자들도 저희도 힘들다. 계절적으로는 가을이 베스트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무해한 청정 예능으로 호평받았지만 제작진 입장에서 촬영지 선정부터 산지직송 업무 유형, 숙소 선정까지 일련의 기획 및 준비 과정은 상당한 품이 드는 업무였다. 김 PD는 "한 번에 2박 3일씩 총 5회 촬영을 진행했다. 지역 선정의 경우 우선 삼면이 바다니까 다 가려고 했는데 촬영 시기, 그때 나오는 제철 식재료, 일거리, 출연자들이 묵을 장소 4박자가 다 맞아야 했다. PD, 작가 할 거 없이 계속 돌아다녔다. 특히 작가들은 아이템을 계속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후보지가 정말 많았는데 답사 가면 또 킬이 되고 킬이 됐다. 그런 식으로 가까스로 5개가 됐다. 생각보다 정말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다. 아이템이나 타이밍이 다 맞지 않으면 안 되니까. 생각보다 여름에 나오는 제철 수산물이 많이 없어 찾는 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PD들도 고생했지만 작가님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이게 아이템 싸움이라 아이템 찾느라 거의 지방에서 일주일간 살면서 다 뒤졌다. 영덕에 내려간 후 집 구하려고 구글 지도 보고 다 찾아가고 했다. 멸치도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배랑 선장님을 섭외하느라 고생도 했다. 작가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숙소 선정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 김 PD는 "이 집으로 하겠다고 결정을 한 이후에 저희가 (추가) 공사를 하긴 했다. 빈 집이 베스트였다. 마을이 예뻐야 하고 펜션이 있으면 생각보다 정서를 흐트러트리기 때문에 펜션이 없는 곳으로 정했다. 마당이 있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마당 없는 집도 많아 집 찾는 게 너무 어려웠다"며 "펜션이 너무 많아졌고 폐가도 많았다. 예쁜 마을들은 많았지만 이 마을에 우리가 딱 원하는 집이 없었다. 고창 같은 경우 오히려 빈 집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화도에서 머무른 곳에는 아기자기한 야외 주방이 마련됐다. 김 PD는 "야외 주방은 만든 거였다. 마당이 너무 예뻐서 야외 주방을 색다르게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희도 구상할 때 시골 양옥집을 언젠가 하자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강화도에 그런 집이 있어 좋았다. 고성 때도 양옥집이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먹음직스러운 밥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김 PD는 "이장님께 (밥상을 공개할 주민 섭외를) 부탁드렸다. 제작진은 보통 마을을 정하고 나서 촬영을 준비하며 2~3주 정도 주민 분들과 같이 지낸다. 친해진 분들께 부탁드리고 이장님 통해서도 부탁도 드렸다. 되게 흔쾌히 잘해주셨다"고 회상했다.


각 지역 풍광을 아름답게 담아내려는 제작진의 노력도 엿보였다. 김 PD는 "어머님들의 밥상을 담아낼 때도 품이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전 항상 결과물에 대해 만족할 수 있게 노력하자는 입장이다. PD들한테 기획 과정에서 항상 이야기를 한다. 예쁜 그림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여행 다큐멘터리도 보면서 새로운 기법도 연구해 본다. 어머니의 밥상이 저희의 그런 노력 중 하나다. 마을 풍경도 예쁘게 담아 보려고 했고, 인서트 촬영 때도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게를 잡기 위해 나선 네 멤버가 각기 다른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장면 역시 일품이었다. 김 PD는 "네 배를 찍을 때 제작진한테 학익진을 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를 했다. 준비할 때는 스트레스이지만 결과물이 잘 나오면 좋더라. 멸치 털이를 슬로우를 찍을 때도 감독님이 (멸치를) 다 뒤집어쓰며 찍었다"고 회상했다.


연출자 입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멸치 잡이였다. 김 PD는 "첫 촬영이기도 했고 멸치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선장, 선원 분들도 기상 이변 때문이었는지 계속 안 잡힌다고 이야기하셨다. 저희도 걱정을 많이 했다. 출연자들도 이런 노동이나 촬영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출연자들 포함 모든 스태프들까지 긴장한 상황이었다. 촬영하는 날 멸치가 정말 많이 잡혔다. 출연자들도 정말 어려워했다. 근데 사실 저도 힘들어할까 걱정을 했다"고 회상했다.


김 PD는 "방송에도 살짝 나가긴 했는데 은진 씨가 울었다. 일 끝나고 환복을 하러 갈 때 울었다. 현장에서 어머니들이랑 대화를 하며 일하고 이런 것들이 감동이고 보람찬 감정이 다 왔다고 하더라. 멸치가 생각보다 너무 비리고 떨어지는 멸치를 맞으면 비린내가 잘 안 지워진다. 여배우들이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오히려 너무 좋다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밭일이 해가 너무 강해 물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런 것들도 출연자들이 감안을 해 줬다. 저희도 출연자들이 너무 지치지 않는 선에서 노동 양과 시간을 정하려고 했다. 그래서 (노동에 대한) 출연자들과의 마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907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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