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교보가 연간 1500만원 순익을 낸 교보문고를 접지 않는 이유
5,584 50
2024.10.10 23:48
5,584 50
rnDBea

1980년 광화문에 교보빌딩이 들어섰을 때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이 건물의 지하 1층이었다. 워낙에 목 좋은 금싸라기 땅이라 어떤 점포든 열기만 하면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고(故) 신용호 교보그룹 창업자는 온갖 사업 아이디어를 다 물리치고 서점을 만들었다. “돈은 교보생명으로 벌고 사회 환원은 서점으로 하겠다”는 지론에서였다. 그래서인지 교보문고는 그동안 돈을 버는 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매출 5000억원대의 초대형 서점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를 넘지 않는다. 교보문고가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1981년 6월1일. 8930㎡에 달하는 매장은 단일 면적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였다. 서가 길이만 24.7㎞였다. 이 대형 서점은 개장하자마자 서울의 명소가 됐다. 사람들은 앞다퉈 교보문고를 찾았고 아무런 부담 없이 오랫동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교보문고 개점 이후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은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해줘서 고맙다’는 요지의 칼럼을 신문에 싣기도 했다.

고 신용호 교보생명 회장은 생전에 “연 500억원 정도의 적자는 내도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보문고를 찾은 고객이 노트에 책 내용을 베끼더라도 직원들이 절대 눈치를 주지 않도록 했다. 책을 훔치려는 사람이 있어도 도둑 취급해 망신을 주지 말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타이르게 했다. 1985년엔 학자들을 위한 80만종의 해외 논문도 공급했다. ‘국민의 독서량이 나라의 장래를 좌우한다’는 신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사회적 책임의식과 독서에 대한 애정은 교보문고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됐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가 우연히 광화문지점에 들렀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보고 “이 나라는 분명히 다시 일어난다”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는 교보문고 임직원의 자랑 중 하나다.

 

 

 

창업주가 '교보문고는 적자봐도 되니까 교보생명으로 번 돈으로 유지시켜라'고 유언남김

 

실제로 교보생명이 교보문고 주식 100%를 소유중이고 교보문고 상태가 안 좋으면 현금지원해줌

(교보생명은 동종업계 순익 1위)



출처. 여성시대 소묘




교보가 독립운동가 후원가 집안의 뼈대있는 기업인 건 이미 많이들 알려졌는데

오늘날까지도 순이익이 적다 할지라도 창업주 유지와 시대정신 지켜가는 기업이라는 거 모두가 알게 되면 좋겠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5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니스프리💚] 답답함/속건조/백탁 고민 ZERO! #투명수분선세럼 ‘그린티 수분 선세럼’ 체험 이벤트 549 10.07 48,55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995,1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10,9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686,09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46,4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57,58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899,01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58,5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24,90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28,0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07339 이슈 @ : 그런데 이 모든 기능을 손전화 하나로 할 수 있는 것은 예상하지 못 했구나 02:20 226
1407338 이슈 20년 전 오늘 발매된_ "믿어요" 22 01:58 493
1407337 이슈 @윤석열 뽑혓을 때부터 우리나라 문학이 부흥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햇는데 이정도일줄은 몰랏음ㅁㅊ…. 째진닼ㅋㅋ 17 01:57 2,275
1407336 이슈 한강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 트윗 19 01:50 3,155
1407335 이슈 [영상] “이게 뭐야 개꿀”…다른 손님이 두고 간 케이크 훔쳐먹은 여성들 176 01:48 9,792
1407334 이슈 요즘 아이돌 서바이벌은 컨셉 필름도 줌 3 01:42 1,075
1407333 이슈 어제자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듣고 몇몇 사람들이 떠올렸던 개꼬수운 처지에 처한 사람 38 01:41 3,300
1407332 이슈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jpg 10 01:40 2,112
1407331 이슈 라이브감 잘들리는 새로 올라온 피프티 피프티 "Gravity" 라이브 컨텐츠.ytb 10 01:39 509
1407330 이슈 5년 전 오늘 발매♬ King Gnu '傘' 01:31 227
1407329 이슈 황희찬 업혀서 관중들에게 인사.jpg 17 01:31 2,697
1407328 이슈 한국문학계는 빨리 "한강 문학상" 만들어라 25 01:31 3,456
1407327 이슈 우리가 여름을 지나온 시간 | <조립식 가족>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 배우 화보와 인터뷰 01:27 348
1407326 이슈 배우 황인엽을 처음 본 작품은?.jpgif 27 01:25 729
1407325 이슈 한강 작가 맨부커상 축전 거부했던 박근혜 72 01:25 7,066
1407324 이슈 우주소녀 유연정 “커튼콜로 콘서트 갈증 해소, 그룹 활동은‥” (리지)[EN:인터뷰③] 3 01:22 654
1407323 이슈 97년생을 늙은이 취급하는 새싹들에게 조언하는 승헌쓰 4 01:22 1,181
1407322 이슈 서울날씨 다음주 최고온도 26도 7 01:19 1,359
1407321 이슈 방탄 진 위버스 포스트 업뎃 (ft. 콜드플레이 샤라웃) 9 01:18 1,328
1407320 이슈 대만에서 발견된 신종버섯 32 01:14 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