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 일본서 디올·셀린느 안 사요"…돌변한 이유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4,349 6
2024.10.10 22:31
4,349 6
JjdRpz

일본 교토 한 백화점의 셀린느 매장. 많은 쇼핑객들이 몰리는 주말 오전 시간대이지만 매장 내부가 한산하다. 사진=안혜원 기자



“요즘은 웨이팅 없어요. 한국인 고객이 많이 줄었어요.”(일본 교토 셀린느 매장 직원 A씨)

지난주 일본 교토 한 백화점에 위치한 명품 브랜드 셀린느 매장은 한산했다. 쇼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인 주말 오전임에도 웨이팅(대기) 없이 매장은 텅 빈 분위기였다. 그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요 일본 쇼핑 품목으로 꼽히는 일본 셀린느 매장은 특히 한국인 손님이 많기로 유명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말 기준 최소 2~3시간씩 줄을 서야 매장 입장이 가능했지만, 이달 들어 한국인 고객이 급감하고 구매 수요도 줄면서 웨이팅이 사라졌다고 했다.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던 엔화 가치가 급반등, 900원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명품 구매로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반적 명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일본 현지 명품 쇼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선 “일본 명품 원정 시대는 끝났다”는 류의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내에서 명품을 사도 금액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가 세금을 내고 나면 이득이 없다”, “명품들이 엔저 현상에 대응해 일본 시장에서 가격을 먼저 올린터라 되레 국내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다” 등 원정 명품 구매를 말리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일본 셀린느는 엔저에 대응해 전 제품 가격을 5~9%가량 인상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대표 인기 상품으로 꼽히던 '미디엄 아바 트리옹프 백'은 32만4500엔(약 293만원)에서 35만2000엔(약 318만원)으로 약 8.4% 올랐다. 클래식 트리옹프 가방과 퀴르 트리옹프 스몰 보스턴 블랙 백 역시 각각 9.3%, 5.1% 인상됐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따라 관세까지 감안하면 일본에서 셀린느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손해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본으로 '셀린느 쇼핑 투어'를 떠나는 소비자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디올도 일본에서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6~7%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레이디디올' 미니는 76만5000엔(692만원)에서 81만5000엔(약 737만원)으로 6.5% 올랐다. 이 제품의 국내 가격은 750만원이다. 관세 등을 지불하고 나면 사실상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게다가 에르메스나 샤넬,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들의 일본 가격은 되레 국내보다 비싸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 먼저 가격 인상을 한 탓이다.



이달 초 공휴일에 도쿄 여행을 다녀온 회사원 김진영 씨(30)는 “사실상 매 분기마다 일본 여행을 다니며 현지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아이템을 하나 둘씩 사왔지만 이번에는 아예 쇼핑을 하지 않았다”며 “이젠 일본에서 명품 구매를 해도 큰 이득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 역시 일본 등에서 환차익을 노린 명품 원정 쇼핑을 줄이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병행 수입시장이 커지면서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들이 유럽 내 명품업체들의 도매시장을 돌며 도매가에 명품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aver.me/xY4zo38x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멜론🍈] 맡겨줘 덬들의 인생 플리,,,✨100만원, MMA티켓, 맥북까지! 선물과 함께 찾아왔어요🎶 212 10.05 67,6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01,46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18,7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690,73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50,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59,39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01,5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58,54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927,8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32,39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1606 기사/뉴스 [단독]올해 KTX 경부선 이용률 100% 돌파…동해선·경전선도 인기 높아져 08:25 84
311605 기사/뉴스 [단독 인터뷰]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부친 한승원 인터뷰 9 08:24 732
311604 기사/뉴스 한국계 美 작가 김주혜,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 15 08:19 938
311603 기사/뉴스 국민연금, 고려아연 시세차익으로 1000억 이상 수익 볼 듯 [시그널] 6 08:17 741
311602 기사/뉴스 ‘산지직송’ PD “안은진X덱스, 핑크빛이면 편집하려 했는데 찐남매”[EN:인터뷰②] 7 08:12 941
311601 기사/뉴스 "나도 아직인데 내년엔…" 갈 곳 없는 신입 회계사의 솔직한 심정 11 08:12 1,403
311600 기사/뉴스 "회사 눈치 안봐요"…이마트 MZ직원이 뽑은 최고의 양성평등 제도는?[K인구전략] 08:10 693
311599 기사/뉴스 [단독]'부동산왕' 장근석, 삼성·청담동 건물 시세차익 '532억' 21 08:06 1,898
311598 기사/뉴스 괜히 엉성하게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편파적인 씨네리뷰] 1 08:05 556
311597 기사/뉴스 박보영 '정신아', 국제 에미상→장기용 '히어로만', AACA 최종 후보 1 08:02 473
311596 기사/뉴스 ‘산지직송’ PD “시즌2 긍정적으로 생각중, 한다면 멤버 그대로”[EN:인터뷰①] 11 07:54 936
311595 기사/뉴스 장기용, 서울부터 마닐라까지 아시아 6개 도시 팬미팅 성료 1 07:52 330
311594 기사/뉴스 한강 ‘채식주의자’를 유해 도서로 지정한 경기도교육청 54 07:33 4,789
311593 기사/뉴스 김수현·김혜윤·박민영·변우석·안보현·장다아, 'AAA 2024' 참석 확정[공식] 20 07:26 1,913
311592 기사/뉴스 野 "국가유산청, 김건희 여사 띄워주려고 사리구 환수 원칙 깨"[2024국감] 18 02:04 3,146
311591 기사/뉴스 한강 '흰'서 예명 따온 가수 박혜원 "순수한 시선·진심, 늘 배우겠다" 5 01:26 3,093
311590 기사/뉴스 반출된 한국 문화유산 3점, ‘日국보’로 지정됐다 37 01:21 4,510
311589 기사/뉴스 [국감현장]체코 원전 금융지원 의혹에…최상목 "약속 아니다" 00:47 736
311588 기사/뉴스 [단독] 피아니스트 임동혁, ‘공갈·협박’ 혐의로 연인 고소 23 10.10 8,613
311587 기사/뉴스 갈 곳 없는 문과 취준생..."AI, 너까지?" 3 10.10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