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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제 일본서 디올·셀린느 안 사요"…돌변한 이유 [안혜원의 명품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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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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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한 백화점의 셀린느 매장. 많은 쇼핑객들이 몰리는 주말 오전 시간대이지만 매장 내부가 한산하다. 사진=안혜원 기자



“요즘은 웨이팅 없어요. 한국인 고객이 많이 줄었어요.”(일본 교토 셀린느 매장 직원 A씨)

지난주 일본 교토 한 백화점에 위치한 명품 브랜드 셀린느 매장은 한산했다. 쇼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인 주말 오전임에도 웨이팅(대기) 없이 매장은 텅 빈 분위기였다. 그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요 일본 쇼핑 품목으로 꼽히는 일본 셀린느 매장은 특히 한국인 손님이 많기로 유명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주말 기준 최소 2~3시간씩 줄을 서야 매장 입장이 가능했지만, 이달 들어 한국인 고객이 급감하고 구매 수요도 줄면서 웨이팅이 사라졌다고 했다.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던 엔화 가치가 급반등, 900원대 중반까지 오르면서 명품 구매로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수그러들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반적 명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일본 현지 명품 쇼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선 “일본 명품 원정 시대는 끝났다”는 류의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본 내에서 명품을 사도 금액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가 세금을 내고 나면 이득이 없다”, “명품들이 엔저 현상에 대응해 일본 시장에서 가격을 먼저 올린터라 되레 국내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도 많다” 등 원정 명품 구매를 말리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앞서 일본 셀린느는 엔저에 대응해 전 제품 가격을 5~9%가량 인상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대표 인기 상품으로 꼽히던 '미디엄 아바 트리옹프 백'은 32만4500엔(약 293만원)에서 35만2000엔(약 318만원)으로 약 8.4% 올랐다. 클래식 트리옹프 가방과 퀴르 트리옹프 스몰 보스턴 블랙 백 역시 각각 9.3%, 5.1% 인상됐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 따라 관세까지 감안하면 일본에서 셀린느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손해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본으로 '셀린느 쇼핑 투어'를 떠나는 소비자들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디올도 일본에서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6~7%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레이디디올' 미니는 76만5000엔(692만원)에서 81만5000엔(약 737만원)으로 6.5% 올랐다. 이 제품의 국내 가격은 750만원이다. 관세 등을 지불하고 나면 사실상 국내에서 구매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게다가 에르메스나 샤넬, 루이비통 등 주요 명품들의 일본 가격은 되레 국내보다 비싸다. 올 상반기 일본에서 먼저 가격 인상을 한 탓이다.



이달 초 공휴일에 도쿄 여행을 다녀온 회사원 김진영 씨(30)는 “사실상 매 분기마다 일본 여행을 다니며 현지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명품 아이템을 하나 둘씩 사왔지만 이번에는 아예 쇼핑을 하지 않았다”며 “이젠 일본에서 명품 구매를 해도 큰 이득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소비자들 역시 일본 등에서 환차익을 노린 명품 원정 쇼핑을 줄이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병행 수입시장이 커지면서다. 중국 따이궁(보따리상)들이 유럽 내 명품업체들의 도매시장을 돌며 도매가에 명품을 쓸어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aver.me/xY4zo3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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