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디펜던트는 수상 소식과 함께 지난해 5월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한강이 "언어는 내가 정말로 익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양날의 검과 같았다"고 말했던 부분을 인용했다. 인디펜던트는 당시 기사에서 한강을 "그에게 '폭력의 편재성'이란 어린 시절부터 고민거리였다", "그에게 글쓰기는 일종의 순수한 충동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미국 AP통신은 "53세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결정이 파괴적 결과를 낳는 불안함을 그린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은 오랜 기간 유럽, 북미 지역 작가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수상자 119명 중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고 수상 의의를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기 전 출판업자들이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작가는 중국의 작가 찬쉐(Can Xue)였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채식주의자'를 꼽았다.
유예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99146?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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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미국 언론들은 한강의 작품과 수상이력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비서구·여성 수상자인 점 등에 주목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역시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라며 한강의 이력을 자세히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스웨덴 한림원은 ‘그녀의 강하고도 시적인 산문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며 인간의 생명의 연약함을 부각시켰다’는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고 전하며 “깊은 의미가 있는 수상”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863324?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