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지트워(57)는 지난 1월 국민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머지않아 한국 작가 중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10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한국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국 작가가 왜 노벨문학상을 못 받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훌륭한 작가들이 너무 많고, 한국문학은 외국에서 점점 더 많이 읽히고 있다. 한국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신경숙, 공지영, 한강이 가장 가능성이 많다고 말하고 싶다. 이들은 엄청난 인간애와 영혼을 가진 위대한 작가들이고 모두가 수십 년 동안 많은 작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부커상을 수상했을 때는 지붕을 뚫고 날아갈 것 같았다”면서 “‘채식주의자’는 한강을 슈퍼스타로 만들었고, 모두가 알고 사랑하는 책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국문학을 처음 소개할 때 많은 세계적 출판업자들이 나를 아주 이상하다고 여겼다”면서 “이제 모든 미국과 영국 그리고 세계적인 출판사들은 한국 책을 번역하고 출판하고 있다. 갈증은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바버라 지트워는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출판 에이전트다. 2012년부터 신경숙, 한강 등을 시작으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영미권을 비롯한 세계 출판시장에 판매해 왔다. 번역가 안톤 허는 그를 “한국문학의 대사”라고 평가한다.
김남중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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