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hWiqg3SV6Y?si=WCWEsV5k8epKM6uU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경기 안산시의 한 교회 목사가 2년 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는데요.
최근 목사의 아들도 10대 초반 미성년 신도를 성추행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걸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아빠에, 그 아들까지 대를 이어 성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당시 피해자들은 10대 초반이었습니다.
저항하면 지독한 괴롭힘이 돌아왔고, 신도인 부모 지시로 어려서부터 집단생활을 하며 오 씨 일가의 지배 아래 지냈던 터라 도망도 못 쳤다고 합니다.
[김은희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오 씨는) 왕 같은 존재였죠. 밥을 5분 만에 안 먹고 왔다고 막 애들 또 때리고. (2층에서) 떨어뜨리고‥"
[송민지 (가명)/피해자 (음성변조)]
"쟤는 왕자다. 우리는 시녀니까 이렇게 해야 된다."
재판부는 "범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추행 정도도 중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2004년부터 2년 동안 피해자 김 씨가 당했던 세 차례 성추행은 기각했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앞서 당한 송 씨의 성범죄 피해는 시효 소멸로 고소장에 기재도 못 했습니다.
[부지석 변호사/피해자 측 대리인]
"당시 이 아들이 했던 행위가 강제추행인 걸 (지금 와서) 알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신고를 할 수 없었고‥"
어린 시절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오 씨 측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 기자
영상취재: 허원철 전인제 남현택 / 영상편집: 허유빈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79245?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