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405번 등 수도권 광역버스 이달부터 증차 운행 전면 중단
송도 주민들 새벽 줄서기 분통
서울로 줄근하는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서 M6405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인천시가 수도권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됐던 전세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예산 부족에 따른 결정으로 지속적인 교통불편을 호소했던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광역버스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하는 입석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22년 ‘광역버스 증차 운행 지원계획’을 추진했다.
또 이용자가 많은 노선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에 전세버스를 투입했다. 국·시비를 통해 운송 수입금의 차액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송도에서 강남 방향으로 운행하는 핵심노선인 M6405와 미추홀·남동구 강남행 9100번 노선 등은 전세버스를 늘려 총 3대까지 추가 운행하며 혼잡 시간대 교통 문제를 해결해 왔다.
한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9100번 노선은 지난달부터, M6405노선은 이달부터 전세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여기에 지난 7월 예고한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도 임금협상이 길어지며 지연되고 있어, 서울로 출근하는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송도3동 주민 이연지(39)씨는 "출근시간대는 송도1동으로 이동해 새벽부터 줄을 서야 겨우 버스를 탈 수 있다"라며 "돌아오는 저녁 시간에도 만석이 된 버스를 그냥 보내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승객들이 서로 지역 국회의원과 국민신문고에 집단 민원을 넣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민원을 넣고 출퇴근 시간만이라도 증차해달라고 호소해도 상황은 악화하기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전세버스는 국비도 내려오지 않고 예산도 없어서 종료가 됐다"라며 "공영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있고 절차가 완료되면 교통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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