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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엔터3사는 확률 게임 회사인가…앨범깡·포토카드 문제 놓고 국회서도 쓴소리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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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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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아이돌 팬 개인이 앨범을 수백장씩 사 모으는 '앨범깡'과 소비자 기만적인 굿즈 환불 시스템이 사회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언급됐을 정도다. 이러한 문제들은 사실 K팝 산업의 뿌리에서부터 자라난 문제로, 사회적 관심을 받게 된 이상 K팝 산업 자체가 큰 위기를 맞이했다는 시각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주도로 대형 연예기획사의 굿즈 판매 자회사가 벌이는 부당행위 정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는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 최준원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해 강 의원의 질의에 답변했다.

 

이날 강 의원은 최 대표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배경으로 "위버스가 거짓, 과장, 기만적인 방법으로 소비자 청약 철회를 불가능하게 했다는 내용"이라며 "이는 K팝 팬덤에 대한 '갑질'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굿즈 수익 대비 너무나도 부족한 제재 수위에 문제를 제기했고, 국회는 해당 주장에 반대 측 발언권을 주기 위해 위버스 대표이사인 최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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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정당한 청약 철회 기회를 주지 않는 대형 엔터사들의 굿즈 판매 행태는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해 보인다. 법적 제재도 그 효력이 유효하다고 여겨질 만큼 강하지 않아 엔터사들의 갑질은 지금까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하이브가 2021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아이돌 굿즈 판매로만 1조 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위법 사항에 대한 과태료는 300만원에 불과했다.


이날 강 의원은 나아가 '앨범깡'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최 대표에게 "앨범깡이라고 아느냐"라며 "(포토 카드가) 원하는 게 나올 때까지 사는 거다, 오죽하면 사행성 도박과 비슷해졌다. 어른도 있지만 10대가 문제다. 확률형 아이템 게임 쪽은 강력한 법적조치를 예고하고 있는데 팬덤 사업은 팬들의 사랑에 기대어 빠져나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앨범깡 역시 팬심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사회적 문제가 맞다. 팬 사인회에 참석하고자, 혹은 원하는 멤버의 포토 카드를 얻고자 수십,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지불하고 앨범을 사 모으는 현상은 강 의원의 발언대로 '정상적이지 않다'.

 

우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옵션(포토카드의 종류)을 선택할 권리를 주지 않는 확률형 상품이라는 데에 문제가 크다.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는다 해도 엔터 굿즈 회사 규정상 환불도 어렵다. 랜덤 배분 방식이라 앨범을 열 장 넘게 사더라도 동일한 포토 카드가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경우가 생길 만큼 불필요한 소비를 유도한다. 팬 사인회도 앨범 100장 넘게 구매해야 당첨 확률이 생기다 보니 앨범 구매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K팝 산업은 애당초 비정상적인 소비 패턴을 근간으로 성장해왔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하이브의 매출 비중을 보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음반 및 음원 매출이 39.4%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굿즈 수익 비중은 16.9%로 매출 2위인 공연 매출과 유사한 정도의 비중을 가져갔다. 비정상적인 음반 구매 유도와 소비자 기만적인 굿즈 판매 방식이 이들의 주요 수익 창출 방식이라는 뜻이다.

 

미국 빌보드 200 차트는 음반 판매 점수를 반영해 앨범깡 문화가 있는 K팝 아티스트들에게 유리하다. 빌보드 200 차트는 미국 내 대중적 인지도의 기준이 되는 빌보드 HOT100 차트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 가기 좋은 차트로 평가받는 차트다.

 

 

이렇게 K팝 산업의 실적과 직결된 아이돌 마케팅 방식을 단번에 뿌리 뽑기는 어려운 일이다.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도박에 가까운 행동을 유도하는 행위는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자본주의 시스템 아래 다양한 옵션을 부여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이제는 그 방식을 조정해야 할 때가 왔다. 팬 사인회 추첨권을 앨범 구매 건당 주기보다 모든 개인에게 응모권을 하나만 주거나, 포토 카드를 랜덤으로 돌리지 않고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혹은 그룹 뉴진스가 그러했듯 모든 멤버의 포토 카드를 한 앨범 안에 모두 넣을 수도 있다. 이는 굿즈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기업에서 선택할 부분이다.

 

K팝은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성장해왔다. 그래서 추락할 위기 앞에 놓였다. 앨범깡과 불공정한 굿즈 환불 정책이 대중적 관심을 받은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다. 줄어들 음반 수익을 대체할 다른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음은 분명해 보인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12/000068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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