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스타뉴스는 <"아들 하나 딸 하나"..송지은♥박위, 전신마비 극복→오늘(9일) 웨딩마치 [종합]> 기사를 통해 '전신마비 극복'을 제목에 강조했다. 스타뉴스는 "전신마비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박위의 모습이 아니라, 그 내면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사랑한 송지은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했다.
지난해 결혼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장애 극복'을 부각했다. <전신마비 극복한 사랑…송지은·박위, 10월 9일 결혼설>(JTBC), <장애 극복한 사랑 결실…송지은·박위 올가을 결혼>(연합뉴스TV), <송지은♥박위, 10월 결혼설…전신마비 극복한 사랑>(뉴시스) 등이다. 중앙일보는 "사랑이 전신마비를 이겼다"는 기사를 냈다.
정작 당사자인 송지은은 지난 5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오빠가 휠처어를 타는 부분에 있어 결혼를 결심한 제가 '대단하다' '천사같다'고 늘 칭찬을 해주신다"며 "저는 오빠와 결혼을 결심함에 있어 장애가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를 칭찬해주시는게 부끄럽다. 전혀 그런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이 자주 사용한 '장애 극복'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해 8월 '장애 극복'이라는 표현을 쓴 지방자치단체에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과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해당 표현이 통용되지 않도록 적극적 홍보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견을 냈다.
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원회는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장애를 단지 비장애인과의 차이에 불과하다고 인식하며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표현이 될 여지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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