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은 빌보드에서 1위가 되고, 한국영화는 오스카상을 받고, 한국드라마는 넷플릭스 상위를 점령하고, 한국문학도 부커상을 타고...
지금 한국문화 컨텐츠의 품질은 정말 압도적이지만, 그 나라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문화의 제작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이 점점 세련되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세련된 디자인의 포스터가 일본판이 되면 존나 촌스러운 디자인으로 바뀌는 이야기는 자주 트위터에 흘러 들어오는데,
그것도 결국은 각각의 사회에서 요구하는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것으로, 소비자의 센스의 차이를 시각화한 것이다.
해당 트위터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
-어쨌든 한국 관객들이 가진 "보는 눈"이 엄격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인 송강호가 출연하더라도, 내용이 따라주지 않으면 극장까지 보러 가지 않아요.
실제로 송강호의 기생충 이전 2작품은 흥행에 실패했다고 해요.
-영화관의 관객동원수를 보고 있으면, 한국은 압도적으로 일본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러 가고 있고 그러니 기생충 같은 영화도 탄생하겠지! 라고 생각했어요.
최근 대만도 그렇다는 것 같아요. 소비자의 감성은 중요하죠.
-랩 문화가 번성중인 케이팝에서는 가수가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한다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고, 모순된 가사는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것도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넷상에서 받은 악플들에 대해 "나는 너희들의 그런 의견들도 받아들인다"와 같이 반격하는 가사의 노래, 일본에는 없잖아?
-성과가 나오니 지금껏 한국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눈여겨보게 된다. 이미 관심이 있던 사람들은 더욱 열중하게 된다. 좋은 순환이 태어나는 것이다.
-한국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왕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던가 민주주의를 키우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퀄리티가 너무나 다름에 압권당한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BTS나 BLACKPINK를 봐도, 한국영화를 봐도, 세계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내수시장만으로 만족하고 있는 일본은 정신을 차려보니 한바퀴 이상이나 뒤쳐진 주자가 되어있다. 앞이 어둡다.
무조건적인 혐한이나 국뽕 거르고 나름 괜찮게 분석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내가 번역해봄
일본어가 돼서 트위터에서 일본인들도 많이 팔로하고 있는데,
한국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런 한국이 어떻게 성공했는가에 관한 괜찮은 성찰 글들이 꽤 많이 리트윗되고 좋아요도 많이 받음
한국으로 치면 디시나 일베 수준인 일본 포털 댓글 외에 이런 반응들도 있고 공감도 많이 받고 있음
ㅊㅊ 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