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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오늘(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경축식이 열렸습니다.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하는 등 각종 기념행사가 진행됐는데요. 행사는 KTV와 KBS 등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행사 중간 2021년 JTBC 오디션 '풍류대장'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서도밴드가 축하 공연으로 한글을 배울 때 불렀던 민요 '한글 뒤풀이'를 선보였는데요.
노랫말은 '기역 니은 디귿 리을'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경축식을 생중계한 KTV와 KBS가 자막을 함께 제공하면서, '기역'을 '기억'이라고 썼습니다. 'ㄱ'은 한글 자모의 첫 번째 글자로, '기역'이라고 읽는 게 맞죠.
'한글 뒤풀이'는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가사 대부분이라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기억'이 아닌 '기역'으로 자막이 나갔습니다. 실제 행사 배경 영상에서는 '기역'으로 올바르게 써 있었지만, KTV와 KBS가 생중계한 방송 자막으로는 맞춤법이 틀린 채 방송이 된 겁니다.
KBS 측은 "자막이 그렇게 나간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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