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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연산호가 녹아내렸다”…펄펄 끓는 ‘제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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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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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큰수지·밤수지 맨드라미(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큰수지·밤수지 맨드라미(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주에서 유례없는 고수온 현상으로 연산호가 대량 폐사하고, 산호충류의 이상 현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정부와 지자체, 민관 협력을 통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오늘(9일) 지난 8~9월 고수온으로 인한 제주 바닷속 이상 현상을 기록한 이슈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조사 내용을 보면, 서귀포 범섬과 문섬, 섶섬과 송악산 해역에서 연산호류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견됐습니다.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분홍바다맨드라미(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분홍바다맨드라미(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이 일대에서 발견된 분홍바다맨드라미와 큰수지맨드라미, 밤수지맨드라미, 자색수지맨드라미, 검붉은수지맨드라미, 가시수지맨드라미, 미기록 연산호류 등에서도 녹아내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연산호 군체가 흐물흐물한 상태로 축 처지거나 부서져 내렸고, 특히 수심 10m가 안 되는 곳에서 피해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빛단풍돌산호 백화현상 (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빛단풍돌산호 백화현상 (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열대 지역의 돌산호류에서 발생하는 산호 백화현상(coral bleaching)도 대규모 확인됐습니다.

빛단풍돌산호는 갈색의 공생조류를 지니고 있는데, 공생조류가 모두 빠져나가 탄산칼슘의 골격만 남고 하얗게 변하며 폐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서귀포 범섬 본섬 앞 수심 5~10m 해역은 빛단풍돌산호의 무덤으로 변했고, 서귀포 법환동 서건도 수심 10~15m 지점에서는 거품돌산호 백화현상이 확인됐습니다.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큰산호말미잘 백화현상 (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서귀포 범섬 바닷속에서 발견된 큰산호말미잘 백화현상 (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문섬 꽃동산과 한개창, 서건도 수중 동굴에선 큰산호말미잘 개체에서의 백화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큰산호말미잘에는 '니모'로 널리 알려진 물고기 흰동가리가 공생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데, 백화현상이 흰동가리의 산란을 어렵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띠녹색열말미잘과 융단열말미잘의 백화현상도 확인됐습니다.

서귀포 문섬 바닷속에서 석회관갯지렁이가 감태 군락을 뒤덮은 모습(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서귀포 문섬 바닷속에서 석회관갯지렁이가 감태 군락을 뒤덮은 모습(사진=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해조류 이상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서귀포 문섬 바닷속에선 대규모의 감태 군락이 석회관갯지렁이에 뒤덮여 성장에 영향을 받는 현상이 목격됐고, 방황혹산호말 등 산호말류의 백화현상도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여름 제주를 비롯한 전국 바다의 고수온 특보가 역대 최장을 기록하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

 

 

https://v.daum.net/v/20241009114729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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